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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1조 클럽' 부활한 증권업계…대형사·중소형사 양극화 심화

서울 여의도 전경. /손진영기자 son@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증권사들이 잇따르고 있는 데 비해 중소형사들의 실적 부진은 지속되고 있어 증권업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1조원대 영업 이익을 기록한 증권사가 최대 5개사 이상 될 가능성이 커지는 등 대형사 위주의 실적호조세가 돋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982억원으로 전년대비 94.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1조28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8349억원으로 89.43% 늘었다. 삼성증권 역시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2.7% 증가한 1조20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대폭 늘며 각각 1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 역시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7447억원에 달해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상장 증권사들이 영업이익 1조원을 다시 기록한 것은 3년 만이다. 지난 2021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 역대급 '동학개미' 열풍 속에서 미래에셋, NH투자, 삼성, 한국투자, 키움증권 등 '빅5' 증권사가 1조 클럽에 진입한 바 있다. 하지만 2022년에 글로벌 금리 인상과 증시 부진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겹치면서 이들 모두 1조 원을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증시 강세에 따른 해외 주식 거래대금 증가가 대형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19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가량 감소한 반면 해외 주식 거래대금은 23년 2880억달러에서 24년 5308억달러로 약 84%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해외 주식 중개 시장에서 강점을 보인 대형 증권사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었다. 여기에 부동산 PF 충당금과 해외 투자 자산 손상 부담이 완화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중소형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은 지난해에도 지속됐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362억원으로 32% 줄었다.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로 456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영업손실 755억원, 당기순손실 454억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대형 증권사들이 해외 주식 시장과 투자은행(IB) 부문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중소형 증권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올해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형 증권사들은 전통적인 IB 부문에서도 대형 증권사에 밀려 수익 기반이 축소되고 있다"며 "해외 주식 중개 시장에도 진입하지 못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재무 안정성과 사업 지속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금리 인하로 부동산 PF 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지만, 초대형 증권사가 먼저 수혜를 입을 수밖에 없어 중소형 증권사의 회복은 다소 더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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