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지주 지난해 실적…BNK·JB '역대 최고', DGB '홀로 뒷걸음
DGB금융, "올해는 부동산 PF 여파 잦아들 것"…전년比 실적 성장 기대
금년 목표로 일제히 '밸류업' 강조…자사주 소각·주주환원 확대 계획
3대 지방금융지주(BNK·DGB·JB)의 지난해 실적에서 희비가 갈렸다. BNK금융과 JB금융이 대폭 성장을 기록하며 호실적 거둔 가운데, DGB금융은 역성장을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여파가 올해는 잦아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지방금융은 일제히 '밸류업'을 목표로 제시했다.
9일 각 금융지주사 고시에 따르면 3대 지방금융지주(BNK·DGB·JB)의 지난해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1조5010억원(BNK 8027억원·JB 6775억원·DGB 2208억원)이다. BNK금융과 JB금융이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지방금융 합산 실적은 지난해보다 1126억원 감소했다.
각 지방금융지주 소속 5개 은행(경남 23%·부산 20.2%·광주 21.6%·전북 8.2%·iM 2%)은 일제히 전년 대비 실적 성장을 기록했지만, 비은행 부문 실적에서는 DGB금융만 적자를 기록해 희비가 갈렸다. DGB금융의 iM증권은 브릿지론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1년 새 약 1600억원 이상 늘렸다.
DGB금융은 지난해에 부동산 PF 부실 여파를 대부분 정리한 만큼, 금년도 실적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천병규 DGB금융 그룹경영총괄 부사장은 지난 7일 진행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를 기점으로 부동산 PF의 불확실성을 최대한 끊고 간다는 방침"이라며 "그 방향에 맞춰 전망하기에 크게 염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각 지방금융지주는 금년도 목표로 '밸류업'을 강조했다. 자사주 소각 및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BNK금융은 실적발표에서 중간배당금 200원을 포함한 주당 6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하는 한편, 올 상반기 내에 지난해 순익의 5% 수준인 4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단기 주주환원율 목표로는 30%대 후반을, 2027년까지 50%를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권재중 BNK금융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지난해 연간 실시한 규모인 330억원 보다 늘릴 예정"이라며 "이후에도 주당배당금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최대화해 주주환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B금융은 보통주 1주당 현금 680원의 연말 배당을 발표했다. 앞선 분기 배당 315원을 감안한다면 배당 성향은 전체 순익의 28%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 매입한 자사주 가운데 200억원 규모의 소각을 결정했다. 또한 금년도 총주주환원율 달성 목표를 앞선 목표보다 높은 45%로 제시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올해 대내외 경제여건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JB금융그룹은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DGB금융도 주당 500원의 배당과 함께 6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금융권 밸류업 기조에 다소 뒤처진 만큼, 기존보다 크게 늘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를 통해 금융권의 밸류업 기조를 빠르게 따라잡는다는 목표다.
천 CFO는 "최근 실적 부진 및 배당금 감소에 대한 투자자의 실망감을 완화하고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조기 이행을 위해 대규모 소각 계획을 세웠다"라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조기에 이행해 대외 신뢰도를 회복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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