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학교는 오는 12일 오전 10시 창원향교 대성전에서 졸업을 앞둔 학생들과 함께 선현들에게 졸업을 고하는 '고유례(告由禮)'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고유례는 국가나 기관, 혹은 개인이 중요한 일을 앞두고 조상이나 선현에게 이를 고하고 길흉을 살피는 전통 의식이다.
국립창원대는 학위 수여식에 앞서 창원향교와 함께 이와 같은 전통을 계승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의례가 아니라, 대학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며 선현들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의미를 지닌다.
오는 14일 개최될 학위 수여식은 학사 1363명, 석사 213명, 박사 39명 등 모두 1615명이 학위를 받게 되며 국립창원대는 중요한 순간을 맞아 선현들에게 이를 고하는 전통적인 예를 올린다.
이번 고유례에 대해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은 "경남의 뿌리 깊은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온 국립창원대가 지역을 대표하는 국립대학으로서 지역 문화의 가치를 계승하고 널리 알리는 데 더 힘쓰겠다"며 "지역 주력 산업 맞춤형 우수 인재를 양성해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김판수 창원향교 전교는 "창원향교가 고려 말 창설된 국립 지방 고등교육 기관으로서 지역 인재를 길러온 것처럼, 국립창원대도 그 전통을 계승해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앞장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졸업생 대표 중 한 명으로 참석하는 김민혁 사회학과 학생은 "졸업을 앞두고 창원향교에서 고유례를 올리며 선현들의 지혜와 가르침을 되새길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립창원대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 나가 대학의 이름을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창원향교는 700여 년 동안 지역 인재를 길러낸 교육 기관으로, 과거 조선시대에는 유생들이 학문을 연마하고 선현의 가르침을 받던 곳이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국립창원대는 향교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의 교육 전통을 계승하고, 현대적 교육 기관으로서 사명을 다하고 있다.
이번 고유례 봉행은 창원향교와 국립창원대가 전통과 현대 교육이 조화를 이루며 지역의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다지는 상징적인 행사라는 점에서 그 큰 의미를 더하고 있다.
국립창원대는 앞으로도 창원향교와 협력해 전통과 가치를 존중하는 교육을 실현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대학으로 나아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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