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설경을 즐길 수 있다고 홍보한 한 관광지가 솜뭉치와 비눗물로 '눈 마을'을 조성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광명왕에 따르면 이번 논란이 된 관광지는 청두 충라이 남보산 관광단지 내에 있는 눈 마을이다. 해당 관광지는 "동북 지역의 눈 마을을 못 가는 게 아니라, '청두 눈 마을'이 더 가성비가 좋아서"라는 문구로 홍보해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았다.그러나 관광객들은 기대했던 설경이 아닌, 솜으로 만들어진 '가짜 눈'과 비눗물로 연출된 '눈 내리는 효과'만을 경험할 수 있었다.
춘절 연휴 동안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 저우씨는 "눈을 보기 위해 왔는데, 눈은커녕 솜과 조화뿐이었다"며 "온라인에서 본 사진과 실제는 완전히 달랐다. 이런 곳을 '눈 마을'이라고 부를 수 있나"라고 말했다.또한 한 여행 블로거가 직접 촬영해 올린 영상에서도 관광지의 나뭇가지와 장식 대부분이 솜으로 뒤덮여 있는 게 그대로 보여졌다. 그는 "온라인 홍보 사진을 보면 마치 중국 동북 지역의 설경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100% 조작"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관광지 측은 공식 입장을 밝혔다.관계자는 "홍보에 사용된 일부 사진은 우리가 올린 것이 아니라 블로거들이 입장권 판매나 홍보 수익을 위해 사용한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겼다.그러면서 "마침 오늘(8일) 실제 눈이 내렸다. 지금 오면 진짜 눈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내일은 다시 녹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뉴시스가 보도했다.
방문자들이 남긴 온라인 후기 47개 중 41개가 부정적인 평가다.
누리꾼들은 "인공 눈도 아닌 솜뭉치를 뿌려놓고 '눈 마을'이라고 광고하는 건 소비자 기만" "비눗물은 진짜 너무했다" "허위, 과장 광고하는 이런 관광지는 사라져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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