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철강/중공업

예상보다 강한 美 철강 수입 규제에...韓 철강, '득실 계산' 분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관세 부과에 관한 포고문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 뉴시스

예상보다 강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철강제품 관세 부과 방침에 국내 철강사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지난 트럼프 1기 때처럼 단기적으로 미국 내수가격 상승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인 영향은 불확실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예외 없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존에 한국은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대신 해당 물량에 한해 무관세 혜택을 받는 쿼터제 적용 대상이었으나 이런 예외 조치를 모두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및 중국을 포함한 각국을 대상으로 한 일괄 관세 및 보편 관세 적용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먼저 미국 경제에 영향이 적은 특정 제품에 대한 관세를 발표한 것이라는 견해도 존재한다. 이를 통해 향후 협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한 백악관은 관세 조치 홍보 과정에서 현대제철의 미국 현지 공장 검토를 언급하며 관세 효과의 사례로 들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현재 미국 남동부 지역에 전기로 사업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사들은 미국 정부를 비롯해 세계 각국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어 공급망 규제가 심화되는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사업 거점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 중이다.

 

현대제철 철근 생산현장. / 현대제철

다만 단기적으로는 미국향 수출 제품의 가격 상승이 국내 철강사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분위기다.

 

지난 2018년 트럼프 1기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후 미국 내 철강사 가동률이 70% 중반에서 80% 초반까지 상승했다. 특히 무역규제가 시작된 2018년 하반기에는 미국 내수 철강 가격이 급등하면서 당시 국내 철강사들도 수출 가격 상승 효과를 누렸다.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경우 단기적으로 미국향 수출 제품의 가격이 올라 국내 철강사들이 짧게나마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또한 멕시코와 캐나다의 경우 철강에 대한 25% 관세와 더불어 30일 유예된 25% 일괄관세까지 부과될 경우 총 50% 관세가 새롭게 부과되면서 기존 대비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업계는 중국과 일본산 철강재에 대한 정부의 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에 촉각을 두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공세로 펼치는 수입산 제품으로부터 시장을 보호하고 내수 시장에서라도 가격 경쟁력을 찾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 내 철강 제품 가격이 높은 만큼 단기적으로는 미국향 수출 제품에 이익일 수는 있으나 터키 등 지리적으로 수출이 유리한 국가들도 있어 가격이 빠르게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인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라며 "이번 관세 조치는 기업 차원의 대응보다 국가 단위의 대미 협상력이 중요한 사안이기에 정부가 적극 대응해 기업과 협력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