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매매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수도권 집값은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미분양 물량은 크게 늘었다. 임대시장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17개월 연속 오른 가운데 월세 거래 비중이 신고제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1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2% 하락했다. 매수 수요가 위축되며 작년 12월(-0.09%)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수도권은 0.08% 하락해 7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비수도권은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대구와 세종이 각각 0.39%씩 내려 하락률이 높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전월 대비 매매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작년 12월 5곳에서 1월 9곳으로 늘었다.
연구소는 "서울시가 잠실과 삼성, 대치, 청담 등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가격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02% 상승했다. 전세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선호하면서 지난 2023년 8월 이후 17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4만5921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6.5% 감소하며 두 달째 5만호를 밑돌았다.
수도권(-7.1%)과 비수도권(-6.0%) 모두 거래량이 줄었으며, 수도권은 작년 8월 이후 5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됐다.
매매가 위축되면서 전월세 거래가 크게 늘었다.
작년 12월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21만7971건으로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전세가 8만6032건, 월세가 13만1939건으로 각각 전월 대비 7.7%, 18.6% 늘었다. 전체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0.5%로 2021년 6월 전월세신고제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양물량이 줄었음에도 미분양 아파트는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약 1만호로 전월 대비 50.3% 감소했다. 수도권 분양물량은 전월 대비 80.9% 급감했다.
작년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7만호로 전월 대비 약 5000호 증가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늘었으며, 지역별로는 경기·울산 등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가 늘면서 건설사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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