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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증권사 회사채 완판 행진…대형 증권사, 자금 조달 순항

여의도 증권가. /손진영기자 son@

대형 증권사들이 발행한 회사채가 잇따라 흥행을 거두며 증권채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우량한 신용등급과 실적 호조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대형 증권사들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두 목표치를 초과하는 자금을 모집했다. 이들 증권사는 모두 AA급 이상의 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3일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조57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1조69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8800억원이 몰렸다. NH투자증권은 오는 21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도 지난 12일 진행한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89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오는 21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 운용 과정에서 130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하며 공모채 발행을 취소한 바 있어 이번 흥행이 더욱 의미가 크다.

 

KB증권은 지난 11일 4000억원 모집에 3조1000억원을 확보했으며, 한국투자증권 역시 지난 6일 2000억원 모집에 2조90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성공적인 수요예측을 마쳤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지난 1월 수요예측에서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들 증권사는 모두 개별 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목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증권채 흥행 배경에는 증권사들의 실적 회복이 꼽힌다. 지난해 서학개미 열풍으로 인해 브로커지리(위탁매매) 수수료가 대폭 늘어나면서 대형 증권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이슈가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증권업종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는 점도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채권 발행 기업들의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신용 채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다른 투자 대상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증권채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대형 증권사 위주의 발행이 지속되면서 중소형 증권사와의 자금 조달 양극화 우려도 제기됐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형 증권사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속에서 대체 수익원 확보가 미흡하다는 점에서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며 "신용등급이 낮고 부동산 PF 부실 자산 위험성이 높은 중소형 증권사들은 동일 업종 내에서도 자금 조달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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