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 美 인사들과 면담 진행
20여곳 대기업 경영진 경제협력 촉진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현실화되면서 우리나라 산업계와 정부의 고위 인사들이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물들을 만나 아웃리치(외교협력) 활동을 시작했다. 정상들간의 회담이 불가능한 상황인 만큼 기업과 정부 인사들의 외교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짐 리쉬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 진 섀힌 상원 외교위 간사, 브라이언 매스트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을 각각 면담했다. 이번 면담에서 조 장관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등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가 지속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도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미 의회의 지지는 초당적이고 강력하다며, 협력 성과가 신 행정부에서 더욱 공고화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번 면담이 미국측 요청으로 이뤄지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과 동맹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면담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정부측과 별도로 약 20여 곳 대기업 경영진들로 경제사절단을 구성해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경제협력 촉진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통상 압박이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어 사전적으로 아웃리치를 강화해 적극 소통하려는 움직임이다.
사절단에는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철강, 조선, 에너지, 플랫폼 등 핵심 산업체 대표들이 대거 참여한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구동휘 LS엠앤엠 사장,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 등 26명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오는 19,20일(현지시간) 백악관 고위 당국자 및 의회 주요 의원들을 만나 관세를 비롯한 통상 정책을 논의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 의제와 대미 투자 협력을 위한 액션플랜(행동계획)을 소개할 계획이다.
사절단은 오는 19일 미국 워싱턴 의회 부속 도서관 토마스 제퍼슨 빌딩 그레이트 홀에서 '한미 비즈니스 나이트 갈라 디너'를 가지며 오는 20일에는 미국 백악관과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한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서 벗어나기 위한 각국의 외교전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라며 "이번 대미 아웃리치 활동을 통해 한국 기업들의 투자 환경을 보다 유리하게 조성하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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