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일자리 많은 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 11일 신년 업무보고에서 "일자리 많은 도시가 곧 살기 좋은 도시"라며 2030년까지 3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업무보고는 시·구청 100여 개 부서와 6개 산하기관이 참여해 2025년 주요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기존보다 대폭 확대된 참석률은 일자리 창출에 대한 시의 긴박한 행보를 보여줬다.
시는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와 일산테크노밸리, 지정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과 기회발전특구 등을 통해 '유니콘기업 인큐베이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는 벤처기업 집적도가 10% 이상인 지역으로, 시는 조성 전부터 선제적으로 벤처기업 재산세 감면 조례를 제정해 기업 성장 기반을 마련해왔다. 대곡역세권 개발도 기존 주거단지 중심이 아닌 자족 기능을 갖춘 새로운 도시 모델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외 투자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년 반 동안 고양시는 약 6조 7천억 원, 130만 평 규모의 투자 유치 실적을 달성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 유치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동환 시장은 "기존 기업의 성장을 돕는 것도 일자리 창출"이라며 유망 기업 확장 지원, 스타트업 발굴, 제품 품질 향상, 수공예품 판로 확대 등 기업 자생력을 높이는 적극적 지원 방안을 주문했다.
노인 일자리 정책도 강화된다. 고양시의 통계에 따르면, 노인가구의 절반 이상이 소득 보전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에 따라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9,300여 명분의 노인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 일할 의지와 역량이 충분한 '액티브시니어'를 위해 관내 4개 대학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기후·환경 관련 일자리 확대도 추진된다. 2027년까지 미니 수소도시를 조성하고,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하는 한편, 폐기물 자원화 활성화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공연·전시 등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BTS 국내 공연 1회당 경제적 파급 효과가 최대 1.2조 원으로 분석된 가운데, 올해 고양시에서는 오아시스, 지드래곤 등 대형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시는 '대형 공연의 도시'라는 브랜드를 구축해 관광과 소비를 동시에 유도할 계획이다.
도시 개발 측면에서는 자족성을 갖춘 성장 전략이 강조된다. 창릉, 대곡, 일산테크노밸리, 경제자유구역 개발 사업에서 고양시가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이익과 자족 기능을 담아내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최신 화훼 트렌드에 맞춰 혁신을 추진하고, 11개 청소년 시설도 특성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심 내 녹색 공간 확대도 추진된다. 이동환 시장은 "공원과 가로수 같은 숲길을 연결하고, 하천과 한강의 물길 활용성을 높이는 것이 도시 경관축 조성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나무 47그루는 경유차 1대가 연간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시는 7가지 형태의 도시 정원 12개소를 조성해 걷기 좋은 도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회색 시설물에도 녹색 공간을 접목한다. 공원의 포장 면적을 줄이고 녹지 공간을 확대하며, 킨텍스 친환경 환승 주차장 등 기존 주차장도 잔디 블록과 나무 그늘을 도입해 친환경적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 지도는 새가 날개를 펼친 듯한 형상"이라며 "올해를 고양시가 일자리 창출을 통해 더 큰 도약을 이루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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