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30의) 올해 판매 목표를 3000대로 잡았으며 앞으로 볼보의 10년을 새롭게 열어갈 모델이다."(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이윤모 대표는 올해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전기 소형 SUV '볼보 EX30'을 공개하면서 이처럼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정체기)의 원인이 된 비싼 가격과 안전성 등의 문제를 완벽하게 대응하고 다시한번 전기차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초반 분위기는 성공적이다. EX30은 출시 3주만에 1만6000여건에 이르는 시승 신청이 이어지며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초도 물량은 이미 완판된 상태다. 이 모델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10만대(9만8065대) 판매고를 기록했고, 유럽에서 7만8032대를 판매하며 프리미엄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를 만큼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 실제 시승을 통해 경험한 EX30은 다양한 매력을 품고 있다.
우선 소형 SUV 이지만 장거리 주행도 거뜬하다. 이윤모 대표는 이달 초 출시·시승행사를 위해 경기도 분당에서 경남 김해까지 약 350㎞를 EX30으로 직접 주행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완충상태인 EX30으로 약 350㎞ 주행 후 도착, 남은 주행가능거리는 75㎞를 기록했다.
이를 계산하면 실제 주행가능거리는 430㎞까지 가능하다. 이는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인 351㎞(상온 351㎞, 저온 302㎞)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서울-부산(408㎞), 서울-목포(340㎞)도 주행이 가능하다.
EX 30은 66kkWh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장착했고, 여기에 200kW 모터를 결합했다. EX30은 실제 주행에서 뛰어난 연비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한파가 찾아온 2월 초 영하의 날씨임에도 매력적인 주행거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영하의 날씨로 히터와 열선 시트를 활성화했지만 출발전 배터리는 72%(주행가능거리 218㎞)에서 65㎞ 주행후 54%(180㎞)를 기록했다. 주행거리보다 뛰어난 배터리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272마력의 모터 출력과, 35.0kg.m의 최대토크를 확보해 고속주행에서 힘은 부족함이 없었다. 제로백은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2열 실내 공간이다. 177㎝ 성인 남성이 탑승하면 좁다는 느낌을 받는다. 또 탑승자에게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하기 위해 차내 천장을 통유리로 적용했지만 햇빛이 반사되어 운전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별도로 엑세서리를 구매해 햇빛 가림막을 설치할 수 있다. 여기에 창문을 여닫는 버튼은 센터 패널로, 사이드미러를 조절하는 버튼은 디스플레이로 옮겨가며 운전자가 적응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볼보 브랜드의 가장 큰 강점인 '안전'은 한층 강화됐다. 주행 중 하품이나 스마트폰 조작, 창밖을 바라볼 경우 차량이 운전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소음 등 경고를 보냈다. 또 티맵 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5G 기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은 정확히 음성을 인식했다. "아리야, 히터 꺼줘", "아리야 오늘 날씨 정보 알려줘"등을 물어보면 빠르게 대응했다.
EX30은 코어와 울트라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코어 트림은 4700만원대, 울트라 사양은 5100만원대로 책정됐다. 국고 및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4000만원 초반대까지도 가격이 내려간다. EX30은 신혼부부나 주로 2인이 차량을 이용하는 운전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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