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가 구조조정 수순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기업 지원 인력을 1100명 줄일 계획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우리는 구조를 단순화하고 중복 업무를 없애며 더 작고 민첩한 팀을 만들고 있다"며 "이번 감원에는 매장 인력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건비 등 지출 비용을 삭감하고 조직구조의 슬림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이번 감원은 스타벅스로서는 사상최대 규모다. 앞서 2018년 스타벅스는 약 350명을 감축한 바 있다.
스타벅스는 2024년 기준 매장 직원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36만1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중 기업 경영과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1만6000명으로 이번 감원으로 7% 정도가 퇴사한다. 매장 직원은 감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스타벅스의 이번 정리해고는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내린 결정이다. 가장 큰 두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현지 저가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 4분기 연속 매출액과 순익이 줄었다. 지난해 10~12월 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3월부터는 메뉴 13개도 메뉴판에서 삭제한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커피와 우유 · 크림 등을 얼음과 함께 만든 프라푸치노 메뉴다. 손님들에게 인기 없는 메뉴나 제조 과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메뉴는 없애고 음료 메뉴를 단순화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내에서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3조원 대에 진입하며 순항중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5.8% 늘어난 3조 100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908억원으로 전년보다 36.5% 늘었다.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비용 증가분이 반영됐음에도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매장 수도 2000개를 돌파하며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3위 규모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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