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수급난 해소를 위한 따뜻한 행보가 서울시 노원구에서도 이어졌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이하 위러브유)는 27일 서울동부혈액원에서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을 개최하며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국내는 물론 미국·아르헨티나·네팔·케냐 등 각국에서도 진행 중인 범세계적 캠페인이다.
이날 행사에는 위러브유 회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가족, 지인 등 300여 명이 동참해 혈액 기부에 뜻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전자문진을 거쳐 헌혈 적합 여부를 확인한 뒤 순차적으로 채혈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175명이 건강한 혈액 57000㎖를 기증했다. 헌혈증서까지 기부해 나눔의 의미가 더욱 깊어졌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혈액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며 "헌혈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실천이기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지역 인사들도 함께하며 헌혈자들을 격려했다. 박종길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일영 전 성북구의회 의장, 조윤도 노원구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정찬영 국가원로회의 정책위원장, 김길수 시사매거진 회장, 강태우 국제광고진흥협회장 등이 참석해 생명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박종길 전 차관은 "고귀한 생명나눔을 실천하는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원님들은 모두 천사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일영 전 의장도 "코로나 이후 혈액수급량이 많이 줄었다고 들었는데, 회원들의 헌신적인 봉사에 감동받았다"라고 말했다.
헌혈에 참여한 시민들은 한마음으로 생명 나눔의 기쁨을 나눴다. 방학을 맞아 처음 헌혈에 도전했다는 손채민(18) 씨는 "많이 떨렸는데 내 혈액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보람을 느낀다"며 "한 명의 헌혈로 3명의 생명을 살릴수 있는 만큼 꾸준히 헌혈에 동참하고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꾸준히 헌혈에 참여해 온 박소라(31) 씨는 "헌혈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와 함께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마다 많은 분들이 헌혈에 참여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위러브유는 2004년부터 '헌혈하나둘운동'을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생명 나눔을 실천해왔다. 현재까지 64개국에서 11만71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약 5만2300명이 혈액을 기증했다. 1명의 헌혈이 3명의 생명을 살린다고 볼 때, 15만 명 이상의 생명을 구한 셈이다. 최근 저출생·고령화로 헌혈 가능 인구는 줄고 수요는 늘어 안정적인 혈액 공급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위러브유의 지속적인 헌혈 캠페인이 더욱 주목받는다.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해 '헌혈문화' 확산에 기여하면서 혈액수급난의 숨통을 틔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단체는 헌혈뿐 아니라 환경보호, 취약계층 지원, 교육지원, 긴급구호 등 다방면의 활동을 4500회 이상 전개했다. 제주에서도 이호테우해변, 용두암 등지에서 해양 정화활동과 도심 환경개선 캠페인을 펼치는 한편, 어려운 이웃들에게 생필품과 겨울나기 물품을 지원하며 나눔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위러브유는 UN DGC(공보국) 협력단체로서 국제사회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복지활동을 펼치고 있다. 79개국 15만5000여 명의 회원들이 생명과 환경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이러한 행보는 각국의 공공기관과 관계자들로부터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동안 대한민국 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 캄보디아 국왕 훈장, 에콰도르 국회 훈장 등 각국에서 다수의 상을 받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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