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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초고령사회 맞춤형 의료·돌봄 혁신 추진

작년 6월 노인의료 돌봄 통합지원 네트워크 실천 포럼에서 발언 중인 조용익 부천시장./부천시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부천시가 의료와 돌봄을 통합한 선진 복지모델을 구축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복지 서비스에 의료 지원을 더한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을 운영하며 어르신들이 거주지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부천형 통합돌봄 모델은 단순한 돌봄 지원을 넘어 의료와 보건, 복지를 연계하는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총 28종의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이에 대한 시민 만족도가 높아 국내외 30여 개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형 통합돌봄을 통해 생애 전반에 걸친 맞춤 돌봄 도시를 실현하겠다"며 "민·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누구도 돌봄에서 소외되지 않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의료와 돌봄을 하나로 묶어 노후 지원 강화… 28종 맞춤 서비스 제공

 

부천시는 지난 2019년부터 4년간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추진하며 복지 인프라를 탄탄히 구축했다. 2023년부터는 여기에 의료 지원을 더한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을 시행하며 본격적으로 의료·돌봄 통합체계를 확립했다.

 

이 사업의 핵심은 기존 복지서비스(13종)에 자체 개발한 서비스(15종)를 더해 총 28종의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돌봄과 의료 서비스를 연계해 보건·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고 '통합건강돌봄센터'와 '재택의료센터'를 통해 현장에서 직접 지원을 강화했다.

 

이 같은 사업 추진은 노인들의 거주지 선호도 변화와도 맞물린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의 87.2%가 현재 거주지에서 건강을 유지하며 살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는 2020년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부천시는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돌봄 서비스의 양적 확대는 물론 질적 향상까지 도모하고 있다. 보건·의료 서비스가 단순히 시설에서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형태로 개선되면서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 신청은 간편하게 서비스는 촘촘하게… 68개 창구 운영

 

부천형 통합돌봄은 대상자 중심의 맞춤 지원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부천시에 거주하는 노인과 장애인이 동 복지팀, 복지관, 병원 등을 통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3개 구 스마트복지팀이 사례를 조사하고 맞춤형 계획을 수립한다. 이후 부천시 돌봄지원과의 협의를 거쳐 필요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서비스는 크게 △생활 지원 △주거·돌봄 안전망 △보건·의료 분야로 나뉜다.

 

생활 지원 분야에서는 ▲일상생활 지원(가사·식사·청소·동행) ▲야간·주말 돌봄 공백을 메우는 틈새돌봄지원 ▲개별 건강 상태에 맞춘 식사·영양관리 ▲누구나 돌봄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거·돌봄 안전망 분야에서는 ▲낙상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홈케어 ▲주거와 돌봄을 연계한 케어안심주택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돌봄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방문 간호·운동·구강 관리 ▲의료기관 연계 방문 진료·간호 제공 ▲우울 관리 지원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특히 의료·돌봄 통합을 위해 보건소 내에 전담팀을 설치한 것이 눈에 띈다. 기존 통합돌봄팀과는 별개로 복지(돌봄)와 보건·의료를 개별적으로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며 협력 구조를 더욱 강화했다.

 

아울러 누구나 손쉽게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통합 안내 창구 68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51개 민간·공공기관과 협력해 돌봄 시스템을 촘촘히 구축했다.

 

부천시 노인 의료 돌봄 통합지원 서비스를 통해 자택 진료를 받고있는 어르신./부천시

■ 전국 지자체가 주목하는 '부천형 통합돌봄'… 시민 만족도 96%

 

부천시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 동안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과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을 통해 8,689명에게 2만 6천여 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2023년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96%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같은 해 진행한 연구에서는 서비스 이용 후 주관적 삶의 만족도가 7.4%, 사회적 안정감이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한 성과는 각종 수상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2022년에는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연속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통합지원 실천 우수사례 최우수상 및 한의약 건강돌봄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해외에서도 부천형 통합돌봄 모델을 주목하고 있다. 일본,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타지키스탄 등 30여 개 국내외 지자체에서 부천시를 방문해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부천시는 2026년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보건복지부 및 보건복지인재원과 협력해 전국 지자체 대상 교육과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의료·돌봄 지원 더 확대… 미래형 복지 도시로 도약

 

부천시는 향후 의료·돌봄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시스템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미래형 복지 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료 필요도가 높은 대상자를 방문하는 '의사 주치의제'를 도입하고 양방 협진이 가능한 '의료 다학제 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온동네 건강돌봄학교'를 운영하고 장애·노화·질병·생애말기 등 다양한 돌봄 수요를 포괄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중년 노후준비센터와 연계해 '노후준비상담사'를 양성하고 복지관 및 의료진과 협력해 '마을돌봄리더' 양성에도 힘쓴다. 또한 의료돌봄 통합지원 사례관리를 전담할 구청 단위 '의료돌봄센터' 신설도 추진 중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형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통해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돌봄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고 전문성과 체계성을 갖춘 모범적인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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