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농민이 복지의 중심 자리잡아야"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덴마크 등 북구 지역의 사례를 들고, 농업·농촌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진정한 선진국 반열에 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5일 세종 농림축산식품부 청사 인근에서 언론설명회를 갖고 '2025년도 aT 주요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aT가 향후 국가·농어민을 위해 한국 식품영토를 확장하는 데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T는 올 한 해 수급망의 안정적 구축과 유통구조의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식품영토 확장'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홍 사장은 "덴마크와 노르웨이, 스위스 등의 나라를 들여다보면 복지의 중심이 농촌과 농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몇 대 더 파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돈보다 중요한 게 생명(식품)"이라고 했다.
그는 "국가가 (먹거리 확보에 대한) 심각성을 알아야 한다. 인식 못 하는게 안타깝다"며 식량안보 확립 및 식품영토 확장을 통해 비로소 스칸디나비아반도 국가들과 같은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농수산식품의 수출 확대가 곧 대한민국의 수출영토 확장으로 직결된다는 게 홍 사장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서는, 신품종 개발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하고 유통구조 간소화에도 역점을 둬야 한다고 했다.
홍 사장은 "농촌진흥청이 신품종을 개발하고 우리가 (판로 확보 등을) 도울 것"이라며 배추·딸기 등의 품목에서 7~8월께 새 품종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aT는 포도(글로리스타), 파프리카(미니·벨), 딸기(골드베리), 배(신화) 등의 기후 적응형 신품종의 육성이 확대될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에 나선다,
또 "유통구조 개혁을 통해 현행 4~5단계를 2~3단계로 대폭 줄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을 통한 농수산물 직거래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딸기 하나 팔려면 유통비에 휘발윳값에 이런 거 농민이 전부 부담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aT는 농식품부와 함께 온라인도매시장의 활성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아울러 지자체 주도 온라인직거래장터의 신설도 장려하고 있다.
aT는 올해 농산물의 비축 능력 강화도 추진한다. 강원권에 신규 저온비축기지 건립을 추진하고, 기존 노후화된 비축기지는 전라·경상·충청 3개 권역으로 광역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주요 채소류 및 곡물의 장기 보관이 가능해져 수급안정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게 aT의 설명이다.
또 식량이 무기화되는 시대에 발맞춰 밀·콩 등 주요 전략 작물의 생산 기반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수매·공공비축을 확대해 식량 자급률을 높일 계획이다.
농산물 수급 정책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방책도 펼친다. 농산물 유통 종합정보시스템으로 통계청·기상청 등 20여 개 기관의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선제적 수급정책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선농식품에 특화된 물류 체계 확립에도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미국과 중국, 일본 등지에 신규 공동물류센터를 지정해 콜드체인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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