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의회(의장 박대성) 최창호 의원이 지난 5일 파주시의회 1층 세미나실에서 '심학산, 이름 누가 바꿨나?'를 주제로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일제강점기 창지개명(創地改名)으로 인해 '심악산(深岳山)'이 '심학산(尋鶴山)'으로 변경된 역사적 배경을 검토하고, 원래 명칭으로의 회복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창호 의원은 제254회 파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심학산'의 원래 이름이었던 '심악산'을 되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토론회에서는 '심악산'의 역사적 정체성과 문화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원래 명칭을 환원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토론회는 최창호 의원의 발제를 시작으로, 파주시민네트워크 김성대 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패널로는 DMZ 생태평화학교 이재석 교장, 파주위키 이기상 대표, '파주에서' 신문 임현주 편집국장, 파주학연구소 차문성 소장 등이 참여했으며, 교하 지역 주민과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심악산'이라는 명칭이 갖는 지정학적·문화적·향토적 중요성을 짚어보고, 명칭 변경이 이루어진 시기와 그 배경을 사료를 통해 검토했다. 특히, 일제강점기 당시 지명 변경이 일본의 동화정책(同化政策)의 일환으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지적되며, 원래 명칭을 되찾는 것이 역사적 정의를 바로잡는 과정임을 강조하는 의견이 많았다.
최창호 의원은 "역사적 기록을 면밀히 검토하고, '심악산'이 원래 명칭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라며 "잊힌 '심악' 문화 지형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되살리고, 명칭 복원을 통해 파주의 역사적 정체성과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단순한 지명 변경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되찾는 중요한 논의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파주시가 이를 정책적으로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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