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실적발표
중·저신용자 대출 34.1%…목표치(30%) 넘어
리스크 낮은 담보대출 비중 53.1%
케이뱅크가 지난해 총 128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당기순이익 128억 원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케이뱅크는 11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총 128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이 가장 높았던 2022년 836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순이익이 확대된 이유는 케이뱅크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고객은 총 1274명으로, 지난해에만 321만 명이 증가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거래하기 위해 케이뱅크에 가입하는 고객이 늘면서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28조5700억 원으로 2023년 말 19조700억 원 대비 49.8% 늘었다. 케이뱅크의 가계 수신 중 요구불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말 47.1%에서 지난해 말 59.5%로 늘었다.
요구불예금은 언제든지 입출금이 가능한 상품으로 금리가 연 0.1% 내외 수준이다. 사실상 금리가 제로(0)에 가까운 저원가성 예금이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적은비용으로 자금을 조달, 대출을 공급할 수 있어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다.
여신 잔액은 16조2700억 원으로 1년 전(13조8400억 원)과 비교해 17.6% 늘었다.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도입에 따라 아파트담보대출 잔액이 증가하고,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출시로 담보대출 위주의 잔액이 늘었다. 대출 중 담보 및 보증 대출의 비중은 2023년 말 39%에서 지난해 말 53.1%로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이자 이익은 4815억 원으로 1년 전(4504억 원)과 비교해 6.9%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613억 원으로 같은 기간 81.4% 늘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머니마켓펀드(MMF) 등 운용수익이 늘어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 호조에 따른 펌뱅킹 수수료 확대, 체크카드 발급 증가, 연계 대출 성장, 플랫폼 광고 수익 본격화 등이 비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가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한 신용대출은 총 1조1658억 원으로, 연간 평균 비중은 34.1%로 집계됐다. 목표치(30%)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2023년 말 0.96%에서 지난해 말 0.90%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6%에서 0.82%로 안정화됐다.
대손 비용률은 2023년 2.35%에서 2024년 1.59%로 개선됐다. 대손 비용률은 대손비용을 여신 평균잔액으로 나눈 수치로 낮을수록 여신 자산 부실로 인한 대손상각비와 향후 부실 전망에 따른 추가 충당금이 적어 자산건전성을 양호하게 관리했다는 의미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상품?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한 고객 증가와 포트폴리오 개선, 건전성 강화를 통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도 지속적인 이익 실현과 건전성 관리를 통해 성장의 기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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