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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금감원, 삼성SDI 유상증자 심사 '속도↑'…이복현 "삼성 이니셔티브 지지"

19일 금융감독원 출입기자단 기자간담회
이복현 금감원의 유상증자 심사 "오해있다"
"투자자 보호 위함이지 인허가권 행사 아냐”
재차 강조
"기업 성장 위해 유상증자 필요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우리금융 경영평가등급과 홈플러스 사태, 상법 개정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삼성SDI의 2조원 규모 유상증자 심사를 신속히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삼성SDI의 유상증자 심사 결과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복현 금감독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SDI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증권신고서에 투자자가 알아야 할 정보가 충분히 기재돼 있다면 최대한 신속히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리나라 선도기업이 시장에서 수긍할 만한 내용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며 "유상증자 중점 심사는 기업이 투자자에게 더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 금감원이 유상증자 자체를 인허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일반적으로 상장사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접수한 후 최대 10거래일 동안 심사를 진행하지만 이르면 이달 28일 이전에 심사가 마무리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조달 자금 중 1조5000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에, 나머지 5000억원은 시설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유상증자로 인해 지분가치 희석 우려가 발생하면서 삼성SDI의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에 금감원은 삼성SDI를 유상증자 중점 심사 대상 1호로 선정하고,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심사하고 있다.

 

다만 이 원장은 "투자자 관심이 높은 유상증자에 대해 기업이 투자자에게 보다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중점심사제가 마련된 것"이라며 "금감원이 인허가권을 행사하겠다는 등의 의도는 매우 큰 오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원장은 유상증자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시각은 알고 있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조달 시장"이라며 "유상증자가 단기적으로 주식가치를 희석할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배터리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와 같은 이슈가 있지만, 과거 반도체나 조선 산업처럼 어려운 시기를 견딘 기업이 시장을 재편해 나간 사례가 있다"며 삼성SDI의 투자가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 원장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그룹 임원들에게 강조한 '사즉생'의 자세와 관련해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며 "삼성그룹의 이니셔티브와 관련해 감독당국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삼성생명 자회사 편입, SDI 유증 등에서 도와줄 부분이 있는지 볼 것이다. 증권신고서 처리 기한이 안 돼도 빠르게 일정을 맞춰 (삼성SDI의) 자금 조달을 도와주는 게 좋지 않나 실무 차원에서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원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과 관련해 이 회장이 대법원까지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재차 언급했다. 이 원장은 "과거에 잘잘못을 따지는 일에 관여했을 때(검찰 시절)의 입장도 있겠지만, 지금은 경제 발전이 지금 제가 맡은 직분"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이재용 회장 부당합병·회계부정) 재판이 대법원까지 가고 처벌 관점에서 따지기보다 정책 이슈로,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논의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최주선 대표이사 사장은 같은 날 열린 삼성SDI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상증자 중점 심사 대상 선정과 관련해 "유상증자의 취지를 금융당국에 잘 설명하겠다"고 밝혔으며,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대규모 시설 투자 및 연구개발(R&D) 선행 투자로 인해 재무구조가 악화했다"며 "1년 사이 차입금이 5조원 이상 증가한 상황에서 유상증자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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