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경대학교가 국내 유일 '해양미세조류은행'을 10년 만에 재운영하며 해양바이오산업 지원 기관으로서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국립부경대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에서 '해양식물 플랑크톤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을 이전,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기탁등록보존기관은 해양수산부가 우리나라 해양생물자원 주권 확보를 위해 우수 연구기관을 지정하고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양식물 플랑크톤은 탄수화물, 지방질, 단백질 등 다양한 생리 활성 물질로 구성돼 있고, 이산화탄소 고정 및 수질 정화 능력도 있어 환경 문제 해결, 바이오 연료와 의약품 소재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귀중한 생명 자원이다.
국립부경대는 '해양식물 플랑크톤자원 기타등록보존기관'의 전신인 '해양미세조류은행'을 1995년부터 2015년까지 운영하며 연간 200회 가량 국내외 연구기관, 산업체, 교육 기관에 분양하는 등 국가 연구 개발 사업 지원과 해양 바이오 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한 바 있다.
이후 운영 책임자의 은퇴로 해양 연구 전문 기관인 KIOST에 이전됐다가 미세 조류 분야 전문가인 신현호 교수가 지난해 국립부경대 양식응용생명과학전공에 신규 임용되면서 이전 작업을 추진해 이번에 재운영할 수 있게 됐다.
해양식물 플랑크톤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은 특수 배양실과 분석 장비들을 갖추고 국립부경대 한미르관 7층에 조성됐다. 현재 500여 종의 해양식물 플랑크톤을 보유하고 있다.
신현호 교수는 "현재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운영하는 자원 검색 분양 시스템(MBRIS)과 연계한 자원 검색 시스템도 구축해 보안 검사를 거쳐 4월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국내 연구자들이 쉽게 해양식물 플랑크톤 자원을 제공받아 연구하고, 관련 산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현호 교수는 해양식물 플랑크톤 분류, 생리, 생태, 활용 연구의 전문가로 지난 10년간 SCI급 논문을 50편 이상 출판했다.
특히 우리나라 해역에서 발견된 식물 플랑크톤 신종에 우리나라 지명을 인용, 종명을 확정해 국내외 학계에 우리나라의 지역을 알리는 데 이바지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해양생명자원유공 해수부장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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