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분야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글로벌 빅테크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국내외에서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24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AI 에이전트가 웹사이트를 읽기 쉽게 만드는 솔루션 개발사인 '브라우저 유즈(Browser Use)'는 최근 1700만달러(약 249억5300만원)의 시드 펀딩을 유치했다. 시드 펀딩은 스타트업이 초기 성장을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첫 번째 공식적인 투자 라운드다. 이 단계에서 유치한 투자금은 서비스 개발, 팀 구성 등 초기 단계의 비용을 충당하는데 사용된다.
브라우저 유즈는 펠리시스(Felicis)의 아스타샤 마이어스가 주도하고 폴 그레이엄(와이 콤비네이터 창업자), A 캐피탈, 넥서스 벤처 파트너스가 참여한 시드 투자 라운드에서 총 170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테크크런치에 밝혔다.
마그누스 뮐러와 그레고르 주닉은 지난해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ETH Zurich)의 학생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브라우저 유즈를 설립했다.
브라우저 유즈는 웹사이트의 버튼과 요소들을 AI가 이해할 수 있는 텍스트 형태로 분해한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는 웹사이트 내 다양한 옵션들을 파악하고 자율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AI 에이전트(에이전틱 AI)는 사람이 직접 명령어를 입력하는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 AI 챗봇과 달리 자율성을 바탕으로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투자를 이끈 펠리시스의 마이어스는 "웹 기반 AI 에이전트는 인간 작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동화하는 데 기여할 차세대 프론티어(개척지)가 될 것"이라며 "AI 에이전트는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정적 언어 모델을 보완해주는 동적인 다리 역할을 할 것이다"고 했다.
AI 유니콘 기업 코히어는 자체 에이전틱 AI 솔루션을 무기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코히어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5에서 엔비디아의 다이나모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LLM인 '커맨드'의 에이전틱 AI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다이나모는 엔비디아의 AI 추론 최적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다. 복잡한 계산 작업을 빠르게 수행하고, 대규모 데이터 처리 및 모델 학습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코히어는 국내 기업과도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 10일 AX(인공지능 전환) 전문 기업 LG CNS는 코히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 기업 맞춤형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LG CNS는 코히어의 LLM에 한국어와 금융 분야 지식 및 데이터를 추가적으로 학습시킨 에이전트 모델을 함께 만들어 '노스(North)'에 적용할 예정이다. 노스는 코히어의 에이전틱 AI 솔루션이다. AI 기술을 통해 기업 내부 문서, 고객 지원 데이터 등을 효율적으로 탐색·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LG CNS 관계자는 "국내 에이전틱 AI 시장을 선점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자체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가진 코히어와 협력하기로 했다"며 "글로벌 유니콘 코히어와의 파트너십은 국내 최초이자 독점이라서 기업 내부에서도 의미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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