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일주일 앞두고 실장 전격 교체
“업무공백은 제한적” 전망 속 뒷말도
금융감독원이 공매도 전면 재개를 일주일 앞두고 공매도특별조사단 실장을 교체한다. 지난 12월 대규모 정기 인사를 단행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전격적인 원포인트 인사에 나서면서, 금감원 안팎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수시인사를 통해 오는 25일 박재영 공매도특별조사단 실장을 보직 해임하고, 후임에 서현재 자산운용감독국 자산운용총괄팀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서 신임 실장은 증권 권역에서 주로 근무하며 조사 업무를 다수 수행한 '조사 베테랑'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박 실장은 지난해 12월 정기 인사에서 자본시장감독국 증권거래감독팀장(3급)에서 부서장으로 승진하며 공매도특별조사단장에 발탁된 바 있다. 이후 불법 공매도 적발을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 업무를 주도했고, 지난 19일에는 전산시스템 시연회를 주관하는 등 최근까지도 업무를 활발히 수행해 왔다.
불법 공매도 조사를 총괄하는 실장이 전면 재개를 코앞에 두고 교체된 점에 대해 내부에서는 "시점상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개인 사정으로 옮겼다"며 말을 아꼈다. 박 실장은 금감원 인사연수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실장은 교체됐지만 공매도 재개 준비는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로, 전산 시스템은 이미 안정적으로 구축됐다는 평가다. 재개 이후 전산 사고나 불공정 거래 가능성은 낮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금감원은 사후 조사 체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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