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582.8억달러… 무역흑자 49.8억달러
반도체 11.9%↑, 자동차 1.2%↑
무투실장 "상호관세 후 점차 관세 영향권 들어갈 것"
3월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소폭 상승했다. 반도체 등 IT 전 품목 수출이 8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 달성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의 직접 영향권엔 들지 않았으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5년 3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58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3월 중 2위 실적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5.5% 증가한 2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7개 수출이 늘었다. IT 전 품목 수출이 작년 7월 이후 8개월 만에 동시 플러스를 기록했다.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 호조세에 따라 11.9% 상승한 131억달러를 기록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컴퓨터(+33.1%)는 15개월 연속, 무선통신기기(+13.8%)는 2개월 연속 증가했고, 디스플레이(+2.9%)는 작년 8월부터 7개월간 지속된 감소 흐름을 끊고 플러스 전환했다.
양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제외) 수출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하이브리드차·내연기관차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1.2% 증가한 62억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주요제품의 국제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6% 이상 하락한 가운데, 주요 정유사의 정기보수에 따라 수출물량도 감소하며 28.1% 감소한 33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달 12일 25% 관세를 부과한 철강·알루미늄 수출의 경우 관세 영향이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철강제품 수출은 10.6% 감소한 26억달러를 기록했고, 알루미늄 수출은 5억달러로 20.4% 증가했다. 다만, 대미 철강 수출액은 2억3000만달러(3월25일까지)로 전년동월 대비 15.9% 감소해 감소폭이 더 컸다.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와 관련 "철강은 수출 단가 하락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수출 물량은 비슷한 수준"이라며 "(관세부과 효과는)통상 2,3개월 시차 발생 계약후 발생하는데, 현재까지 관세 영향은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시장 중 6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수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이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4.1% 감소한 101억달러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은 2.3% 증가한 111억달러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2월에 이어 3월에도 대중국 수출실적을 넘어서는 103억달러(+9.1%)를 기록했다. 대EU(유럽연합) 수출은 선박 수출이 2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바이오헬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9.8% 증가한 63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에너지 수입은 감소했으나, 반도체 장비 등 에너지 외 수입이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2.3% 증가한 533억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49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3월까지 누적 무역수지는 73억4000만달러 흑자다.
박정성 실장은 "3월은 관세 부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업계가 차분히 대응해 좋은 실적을 냈다"면서도 "아직까지 관세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치지는 않은 상태에서 상호관세라든지 다른 관세들이 추가적으로 발표되는데 따라 점차 관세 영향권에 본격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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