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상반기 내 '외국인 일자리 플랫폼' 출시…17개국어 제공
작년 장기체류 외국인 260만 '역대최대'…비자 확대 등에 유입 증가
일반·전문직 취업·이직 등 서비스 공급 예정…'충성 고객' 선점 목표
우리은행이 '외국인 고객'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국내 체류 외국인이 역대 최대 규모인 265만명을 기록하며 외국인 근로자가 우리 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 부상해서다. 우리은행은 자사 외국인 고객용 앱의 기능을 개선해 외국인 고객 유치에 나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자사 외국인 고객용 모바일 앱 '우리WON글로벌'을 보강하고 있다. 출시 당시에는 비대면 계좌 개설 및 송금 서비스에 집중했지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앱 내에 한국어능력시험(TOPIK) 강의를 오픈한 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 중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외국인 고객용 일자리 정보 플랫폼을 구축한다.
우리은행이 준비 중인 일자리 정보 플랫폼은 외국인 고객이 구직·이직 과정에서 마주치게 되는 언어 장벽과 정보 부족을 극복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기존 '우리WON글로벌'에서 서비스 중인 17개 언어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할 계획으로, 잡코리아, 인크루트를 비롯한 4개 이상의 취업 플랫폼 기업과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내 체류 외국인이 계속해서 증가세인 만큼, '우리WON글로벌'을 통해 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이 외국인 고객 대상 서비스 확대에 힘쓰는 것은 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 근로자의 수가 빠르게 늘면서, 잠재성 높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265만명이다. 이는 기존에 역대 최대 외국인 수를 기록했던 2019년보다 약 13만명 늘어난 규모로, 같은 기간 내국인 인구인 5122만명의 5.17%에 해당한다. 이 중 장기체류자(국내에 90일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의 비중은 77%를 기록했고, 직업 활동이 활발한 20~40대의 비중도 65.6%에 달했다.
법무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 근로자의 E7(숙련기능)·E9(단순업무) 비자 발급 규모를 확대했다. 생산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 유입을 꾸준히 늘린다는 방침이다. 외국인 근로자는 환전·해외송금 등 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만큼, 금융권에서도 빠르게 늘어나는 외국인 근로자를 수익성 높은 잠재적 고객으로 주목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주요한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고객 지원 차원에서 플랫폼 형태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라며 "우리WON글로벌에서는 일반 일자리 정보뿐만 아니라 전문·기술 직군에 특화된 일자리 정보도 제공할 계획으로, 유관 업체와도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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