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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SK 창립 72주년…과감한 결정과 꾸준한 투자가 '재계 2위' 자리로

불황에도 매년 조단위 R&D·밸류체인 투자

 

지난 1967년 아세테이트 공장 기공식에서 최종건 창업회장(왼쪽 다섯번째)과 최종현 선대회장(여섯번째)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K

인프라 갖추며 글로벌 대표 반도체기업 육성 SK그룹이 8일 창립 72주년을 맞는다. 지난 1953년 경기도 수원시에서 '닭표' 안감을 개발한 선경직물로 시작한 SK그룹은 신사업 인수합병(M&A) 등 공격적인 투자를 앞세워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SK그룹은 올해도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지나갈 예정이다. 이는 그룹 창립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실용 중심의 경영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창립기념일 등 연례행사를 최소화하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종건 창업회장은 지난 1953년 한국전쟁 후 잿더미 속에서 찾아낸 부품을 재조립해 선경직물을 설립했다. 지난 1955년에는 물에 빨아도 안감이 줄지 않는 '닭표' 안감을 개발해 국내 시장을 장악, 이후 '봉황새 이불감'도 날개 돋친 듯 팔리며 섬유업계에서 이름을 높였다.

 

선경직물은 국내 최초로 섬유 수출에 성공한 후 지난 1970년대부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최종건 창업회장의 별세 후 최종현 선대 회장은 지난 1980년대에 대한석유공사(현 SK이노베이션), 1994년에는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등을 연이어 인수해 석유·이동통신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1996년에는 세계 최초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디지털 이동전화를 상용화해 국내 최대 통신 업체를 키워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이후 최태원 회장은 반도체, 바이오 분야 등 미래 먹거리로 판단되는 분야에 과감하게 뛰어들어 재계 2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2012년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는 인수 당시 채권단 관리를 받으며 연간 2000억원 대의 적자를 기록한 부실기업이었다. SK 내부에서도 불투명한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두고 무리한 투자라며 반대가 심했지만 최 회장은 반도체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경영진을 설득했고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이뤄냈다.

 

2012년 메모리 업황 부진으로 대부분의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를 줄일 때도 SK는 매년 조 단위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입했고, M14와 M16을 비롯한 신규 메모리반도체 공장도 적극 건설했다. 이후 반도체용 특수가스(SK머티리얼즈)와 웨이퍼(SK실트론) 회사를 인수하고, 집중적인 투자를 단행, 반도체 연관제품을 전략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결국 SK하이닉스는 인수 10년 만에 매출 4배, 시가 총액이 6배 상승하며 글로벌 대표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선대의 유지를 받들어 선대의 도전과 위기극복 정신으로 SK그룹 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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