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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염치가 없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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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 보면 별의별 사람들을 다 보게 된다. 필자도 나름 한 갑자(甲子)를 넘긴 지 벌써 저만큼인데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그동안 만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일종의 대민 직업이다. 그런데 사람마다 제각기 자신만의 기운을 풍기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상만으로도 단번에 느껴지기도 하고 옷차림이나 태도에서도 가늠할 수 있다. 무엇보다 말 한마디 나눠보면 그 느낌은 확신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아무리 외모와 말솜씨가 수려해도 그 사람의 진정한 고결함은 염치를 알고 모르는가에서 나온다. 염치(廉恥)란 무엇인가? 체면을 차릴 줄 알고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는 것이 바로 염치를 차린다는 것이다. 나이에 맞게, 상황에 맞게 지견 있는 처신을 할 줄 아는 염치는 품격의 기본이 된다.

 

그러나 염치를 안다는 것의 스펙트럼은 넓다. 자신의 것만을 챙기느라 얼굴 두꺼운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진 사람이 더 가지려 하며 공짜라면 사족을 못 쓴다. 염치없는 것이 지나치면 몰염치, 파렴치가 되기도 한다. 살아가면서 가장 듣지 말아야 할 말이나 평가가 파렴치한(破廉恥漢)이다.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에는 내로남불 행태들과 아전인수격 이중적 잣대로 일관하는 파렴치한들이 너무나 많다. 이는 지위가 높은 사람들일수록 더 부각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염치는 가진 자들에게만 요구되는 행동 양식은 아니다.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린다든지, 커피숍 휴지를 왕창 집어 온다든지 등등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도 주변에는 의외로 많이 일어난다. 양심 불량인 것이다. 양식 있는 생각과 행동은 남과 내가 함께 이로운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염치는 자신의 양심을 드러내는 표상이라 할 수 있다. 염치가 살아있는 사회는 건강하다. 염치를 가벼이 여기지 말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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