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최초 '프리미엄 카드'…연회비 12만원 일선 금고 영업 난항
새마을금고중앙회, 수요조사 후 출시…"종합금융서비스 제공 위한 포석"
새마을금고가 프리미엄 신용카드를 출시하면서 우량 차주 확보에 나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새마을금고는 하나카드와 함께 'MG+ 블랙 하나카드'를 출시했다. 지난해 7월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하나카드가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프리미엄 카드다. 연회비는 해외겸용(비자)12만원이다. 해마다 1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급하며 전월실적과 업종에 따라 이용금액의 10~50%를 청구할인한다.
새마을금고가 프리미엄 카드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미엄 카드란 연회비 10만원 이상의 신용카드를 의미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장기적으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용카드 상품을 폭넓게 선보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선 금고에선 카드 영업을 두고 난처한 기색이다. 중장년층과 고령층의 이용 비중이 높은 만큼 영업에 난항이 예고되면서다. 금융거래 기록이 부족한 '신파일러' 또한 대거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10만원 넘는 연회비를 내고 카드에 가입할 고객층이 부족하다는 것.
수익성 또한 크지 않다. 영업 수익에서 '카드수입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1%를 넘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서 자산규모가 가장 큰 금고는 삼성전자새마을금고다. 총자산 7조2490억원으로 영업수익은 2794억원이다. 그중 카드수입수수료는 4억3200만원으로 0.15%에 불과하다.
한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신용카드는 중앙회가 직접 기획하는 만큼 금고 수익에 큰 영향을 주지 않더라도 타 금고보단 우수한 성과를 내야할 것"이라고 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이번 상품이 흥행하기 위해선 온라인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외여행과 골프, 홈쇼핑 등 소비여력이 높은 중년층을 겨냥해 출시한 상품인 만큼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혜자카드' 등 가성비카드가 단종 수순을 밟으면서 프리미엄 카드에 관한 MZ세대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온라인 마케팅의 중요성이 더 높아지는 시기다.
새마을금고 신용카드의 가입경로는 새마을금고 영업점과 'MG더뱅킹'앱, 새마을금고 홈페이지 등으로 한정되어 있다. 네이버와 토스 등 플랫폼사를 통한 가입은 불가능하다. 사실상 입소문에 의지해 영업을 하고 있는 만큼 일선 금고의 영업 부담이 가중될 우려도 나온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카드에 관한 수요층이 점점 젊어지고 있다. 플랫폼사에 수수료를 내더라도 입점이 필수인 이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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