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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금융>저축은행

저축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1년새 4조 감소

애큐온저축은행 연간 개인사업자 대출 6000억원 줄여
사라진 '급전창구' 불법사금융 유입 우려 '고개'

Chat GPT가 생성한 '돈 빌릴 곳 없어 힘든 소상공인' 이미지./

지난해 저축은행의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 취급 잔액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저축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저축은행 79곳이 취급한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5조6403억원이다. 전년 동기(19조7751억원) 대비 4조1348억원 감소했다. 저축은행 개인사업자 대출은 주로 소상공인 및 소규모 자영업자의 비중이 높다. 저축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신용 변동성이 높은 자영업자의 '급전창구'가 쪼그라든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저축은행 5곳(SBI·OK·웰컴·한국투자·애큐온)이 줄인 개인사업자 대출액은 1조9108억원이다. 전체 감소 잔액의 46.2%를 차지한다. 가장 많이 줄인 곳은 애큐온저축은행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8887억원을 취급했다. 연간 40.1%(5953억원) 감소했다. 이어 ▲SBI저축은행(-5747억원) ▲OK저축은행(-4928억원) ▲한국투자저축은행(-2180억원) ▲웰컴저축은행(-301억원) 순이다.

 

중소기업 대출액도 연간 10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해 46조3810억원을 취급하면서 1년새 9조6457억원이 줄었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른 영향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12.81%다. 1년새 4.79%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이 0.48%p 하락하면서 안정세를 찾은 것과 대비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저축은행이 중금리대출 규모를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개인사업자와 중기대출은 감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저축은행의 민간 중금리대출 취급잔액은 9조4920억원으로 전년(6조1598억원) 대비 54.1% 늘었다. 액수로 보면 3조3322억원 증가했다. 중기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총 13조7805억원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중저신용자 대출에 소극적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업력이 짧은 스타트업이나 영세 소상공인의 자금조달 창구가 좁아졌다는 점이다. 수입과 지출, 신용이력 등이 일정하지 않아 저축은행 또한 돈을 빌려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올해 상호금융권도 건전성 관리에 나서면서 자영업자들의 대출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선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금감원이 운영하는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상담 건수는 총 6만3187건이다. 연간 96건 줄어드는 데 그쳤다. 피해신고는 1646건 늘어난 1만5397건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중금리 대출 규모를 더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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