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땅값 등 공사비 상승 압박에 분양가 상승"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3.3㎡(평)당 1900만원 시대가 사실상 굳어진 가운데 공사비 상승세에 분양가 2000만원 돌파도 멀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 간 3.3㎡당 평균 분양가(이하 3.3㎡당 평균 분양가)는 1905만원이다. 분양가는 공사비 급등으로 지난 2023년 2월 1560만원에서 2년 만에 20% 넘게 뛰었다.
전국 분양가는 작년 10월 처음으로 1900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지역별 물량에 따라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1900만원은 기정사실화됐다. 올해 들어 1, 2월 연속 1900만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분양가 상승세가 가팔랐다. 서울 분양가는 2월 기준 4421만원으로 1년 만에 17%나 올랐다.
부산의 분양가도 다른 지역 대비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경기도도 앞질렀다.
2월 기준 부산 분양가는 2208만원으로 경기 분양가 2163만원을 웃돈다. 부산 분양가는 2023년 5월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넘어선 이후 매년 꾸준히 올랐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오른 공사비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은 매년 이전 대비 높은 분양가를 지불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고분양가 논란이 많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보면 그때 분양가가 저렴했다고 여겨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재건축 등 정비사업 현장에서는 건설사들이 조합과 갈등을 겪더라도 공사비를 올리겠다는 분위기다. 오른 공사비는 분양가로 반영될 수밖에 없다.
공사비로 인한 갈등으로 1년 넘게 공사가 중단됐던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은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증액에 합의하고 공사를 재개했다. 증액 규모는 2566억원 규모다. 광명 철산주공8·9단지 역시 GS건설과 공사비를 올리기로 했다. 기존 8776억원이던 공사비는 1조 297억원으로 늘었다. 부산 부산진구 촉진4구역은 지난해 기존 시공사였던 현대엔지니어링과 공사비 협상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시공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1.04으로 전월 대비 0.01%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0.76% 올랐다. 최근 환율 상승세도 가팔랐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율급등은 건설시장에 수입물가를 자극해 자재가격 상승 등 전반적인 공사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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