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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반도체'·'항공기' 번진 미중 무역전쟁…금 폭등, 한돈 '65만원'

16일 국제 금 가격, 온스당 3346.4달러…하루 만에 106달러(3.27%) 급등
국제 금값 상승에 국내 가격도 상승…실물 금 가격 한 돈에 '65만원' 돌파
반도체 수출 금지에 항공기 수입 중단…'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금값↑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전시중인 골드바./뉴시스

국제 금 선물 가격이 하루 만에 100달러 넘게 뛰어올라 온스당 3300달러를 넘겼다. 원화 환산 가격으로는 한 돈에 57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같은 날 국내 금 현물 가격은 한 돈에 65만원을 넘겨, 연초 대비 20% 넘게 상승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06달러(3.27%) 급등한 1트로이온스(31.1g, 약 8.1돈)당 3346.4달러(약 47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초 가격인 2901.1달러와 비교해선 15.3%나 올랐다.

 

같은 날 국내 금 가격 종가는 g당 15만1454원을 기록했고, 실물 금(10%의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가격) 거래 가격도 한 돈(3.75g)에 65만원을 넘겼다. 올해 초 국내 금 실물 가격은 1돈에 53만원 수준이었는데, 3개월 만에 12만원(22.6%)나 뛰어 오른 것이다.

 

금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것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이 격화하면서, 통상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 가치가 급락하는 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57개 국가(한국, 일본을 비롯한 56개의 개별 무역국, 그리고 유럽연합)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도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에는 상호관세 부과 후 13시간 만에 90일 간의 관세 유예를 발표했지만, 중국에는 예외적으로 145%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한다고 선언했다. 트럼프는 중국이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트럼프가 고강도 관세 조치에 나서자 중국은 다음날인 11일 84%로 예정했던 대(對)미 관세를 125%로 인상했다. 이어 전 세계 물량의 90%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희토류 금속의 수출을 금지하는 등 강도 높은 보복에 나섰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관세 인상은 경제적인 의미가 없다. 관세로 숫자놀음을 계속한다고 해도 이제 무시하겠다"라는 방침을 밝혔다.

 

중국이 추가 보복에 나서자 미국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대(對)중 관세율을 245%로 추가 인상했다. 다음날인 16일에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수출을 위해 성능을 낮춘 반도체 칩 'H20(엔비디아)'과 'MI308(AMD)'가 미 정부의 대(對)중 수출 규제 품목으로 지정됐다고 공시했다. 해당 반도체 칩들은 슈퍼컴퓨터나 인공지능(AI) 개발에 주로 활용된다.

 

중국 정부도 자국 항공사에 미국산 여객기 구입을 철회하고, 인수 시에도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등 비관세 압박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미국의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의 최대 시장이다.

 

양국의 통상 압박이 관세에 이어 특정 품목까지 확산하면서 미국 경제에도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시장에서는 달러 기피 현상이 발생했다. 타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달 초 103.949(100보다 높을수록 달러 강세)였지만, 16일에는 99.143까지 내렸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6일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관세 전쟁은 미국이 주도한 것이며, 중국은 자국의 정당한 권익과 국제적 공정성과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했을 뿐"이라며 "관세 전쟁과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중국은 싸우고 싶지 않지만 싸우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라고 대응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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