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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전국민이 보는 경선 토론회, 발언에 신중함이 필요하다

조기대선으로 각 당이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준비에 바쁜 가운데, 공식 석상인 경선 토론회에서 예상하지 못한 수준 낮은 질문이 나왔다.

 

다선 국회의원 출신이자, 대구시장, 대선 후보 출마 경험까지 있는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0일 B조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에게 질문을 하고 싶다고 했다.

 

홍 후보는 자신이 '정치 대선배'임을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한 후보는 정치를 계속 해야 한다. 여기 오기 전에 우리 (캠프 내) 청년의 꿈에서 이것은 좀 질문해 보라고 해서 질문하겠다"라고 소위 '밑밥'을 깔았다.

 

홍 후보가 한 질문은 상식 밖이었다. 홍 후보는 "키도 크신데, 뭐 하려고 키높이구두를 신나"라고 물었다. 한 후보는 "(그런 질문을 한 분은) 청년이 아니신 것 같다"고 애써 넘겼다. 거기서 그만했어도 질문이 경선 토론회의 품격과는 맞지 않다고 비판을 받을텐데 홍 후보는 첨언을 했다. 홍 후보는 "생머리냐, 보정속옷을 입었냐느니 이 질문도 유치해서 안 하겠다"고 질문하지 않았지만 질문을 해버린 효과를 냈다.

 

토론회를 지켜보는 사람도 한 후보가 받았을 모멸감이 생생하게 전해지는 질문이었다. 홍 후보가 종이를 보고 그런 질문을 한 것을 보니, 아마 경선 토론애서 한 후보에게 꼭 이 질문은 해야 겠다고 준비한 것 같다. 한 후보는 "유치하시네요"라고 실망한 기색을 드러냈다.

 

홍 후보의 질문 수준도 충격적이지만, '정치 대선배'임을 강조하고 '청년'들이 한 질문이라고 전제를 한 것은 당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정치인의 품격과는 맞지 않다. 그것도 전국민이 지켜보는 경선 토론회에서 말이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한 후보의 외모를 걱정하고 있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 더군다나, 한 후보가 주도권 토론 때 홍 후보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공약에 대해 질의하자 홍 후보는 "나는 잘 모른다"고 준비가 안 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발(發) 관세 전쟁, 저출생·고령화, 연금개혁, 정년 연장, 북핵 문제 등을 제쳐 놓고 나온 홍 후보의 인신공격성 질문에 경선 토론회의 품격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홍 후보의 해당 질문이 단순한 가십성으로 소비되지 않기 위해 선관위 차원의 경고와 홍 후보의 진지한 사과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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