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싱크홀 원인 40% 이상 '이것' 때문?
최근 10년간 발생한 대형 땅꺼짐(싱크홀) 사고의 원인의 40% 이상이 굴착, 매설 등 지하공사 부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국토교통부 지하안전정보시스템(JIS)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2월부터 4월까지 발생한 깊이 5m 이상 대형 싱크홀의 경우 35건 중 15건(42.9%)이 등 지하공사 부실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상하수도관 누수는 8건(22.9%), 나머지 12건(34.3%)은 원인 불명확 등 기타로 분류됐다.
지난달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숨진 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지름 20m 규모 싱크홀 사고는 수사와 국토부 사고조사가 진행 중이며 지하철 9호선 연장 터널 공사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근로자 1명이 사망한 광명시 일직동 싱크홀 역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환기구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만큼 부실공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국토부도 한국지반공학회 등과 함께 지난 21일부터 5월 말까지 전국의 대형 굴착공사장 89곳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오는 6월까지는 명일동, 일직동 지반침하 사고조사위원회 조사를 마무리하고 '굴착공사장 안전관리 강화방안'을 함께 발표할 방침이다.
한편 국토부가 지난주 JIS의 싱크홀 발생 상세주소를 비공개한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명일동 싱크홀 사고 이후 서울시가 집값 영향 등을 이유로 싱크홀 지도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과 맞물려 논란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에 국토부는 "사고위치나 피해규모 이외에 작성자 ID, 신고자가 생각하는 발생원인 등 공개가 불필요한 정보는 제거하고 부정확한 정보는 지자체 등의 추가적 확인을 거쳐 정확한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반침하 사고정보를 일시 비공개 처리한 것이다. 개선과정을 거쳐 5월 중순부터 지반침하 사고정보를 다시 공개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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