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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트럼프 행정부 車 관세 반발한 미 자동차 업계 6개 단체…"현지 기업 타격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백악관 경내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라는 행사를 열고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25% 상호관세를 산정했다/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미국으로의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에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와 부품 업계는 물론 현지 자동차 업계도 부품 수입 관세 부과 취소를 요청하는 등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대한 반감이 거세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를 대표하는 자동차혁신연합(AAI)과 디트로이트 3대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가 주축인 자동차정책위원회(AAPC) 등은 서한을 통해 "자동차 부품 관세는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자동차 가격이 상승하고 판매는 감소하며, 차량 유지·수리비가 비싸지고 관련 산업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해지는 등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한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하워드 트닉 상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에게 전달됐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차부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해당 부품에 대한 현지 기업의 부담은 확대될 수 밖에 없다. 미국 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우리 기업이 캐나다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할 경우 캐나다로 조립용 부품을 수출하면서 1차 관세가 부과되며 현지서 조립을 끝낸 부품을 미국으로 다시 수출하면서 추가 관세가 붙는 구조이다. 자연스럽게 미국 현지에서 유통되는 수입 부품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밖에 없다.

 

이는 현대차·기아와 폭스바겐과 같은 해외 업체뿐 아니라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회사에도 막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 GM과 스텔란티스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상당 물량을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있다. 포드는 미국 내 생산 비중이 80%가 넘지만 주요 부품은 주변국에서 조달하고 있다.

 

한 부품업체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폭탄은 세계 각국의 부담과 반감을 키우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미국 현지 기업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자동차 가격이 1만 달러 가량 인상되고 부품 가격도 오르는데 국민들이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대응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를 이끌고 있는 '맏형'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대응을 위한 대관 업무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사업보다 해외 사업 비중이 큰 현대차그룹으로서는 글로벌 대응을 위한 조직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전략기획실 산하 조직이었던 GPO(Global Policy Office)를 하나의 '사업부'로 격상시킨것도 글로벌 대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그룹의 경우 각 국가별로 대관업무 팀을 운영하고 있다. 도요타그룹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에서의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맞춰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의 경우 지난 70년간 미국에 500억달러(약 73조원) 이상을 투자했고 현재 4만9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수입 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관세는 지난 3일부터 부과하기 시작했고, 내달 3일 이전에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등 핵심 자동차 부품으로 부과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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