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발 무역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로 역대 1분기 최대 매출 신기록을 작성했다.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현대차는 24일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1분기 매출액 44조4078억원, 영업이익 3조63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수치로 현대차는 북미 시장의 판매 호조와 함께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매출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4646억원, 3조382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p) 상승한 79.8%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2%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9.4% 오른 1453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크로(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신흥 시장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 확대 추세로 질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판매량은 전년 대비 0.6% 감소한 100만1120대를 기록했다.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1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한 이유는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량을 많이 판매한 덕분이다. 올해 1분기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등 친환경 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38.4% 증가한 21만2426대를 기록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가 13만7075대가 팔리며 약 65%를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중 미국에서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4만2729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국가 간 무역 갈등 심화 등 여러 대외 변수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형 팰리세이드, 신형 넥쏘, 부분 변경 아이오닉6 등 신차 판매를 적극 추진하고 시장별 현지화 전략을 체계적으로 적극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관세 대응과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재무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4월 중순 대응 전략 TFT를 출범했다"며 "최대강점인 수익성 기반 거점별 차종별 생산 판매 최적화 전략과 전사, 전권역을 대상으로 단순 절감이 아닌 투자 우선 순위와 효율성에 입각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미국 관세 대응을 위해 조지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물량을 고부가가치 차종을 중심으로 50만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지난해 50만대 생산 확대를 발표했는데 기존 30만대에서 20만대를 확대하는건 상황에 맞춰 진행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두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전년(2000원) 대비 25% 증가한 주당 2500원으로 책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거시 경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기존에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하게 이행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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