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 748개社 '금융 애로' 조사…'개선' 10.9%, '악화' 28.7%
악화 기업, 상황 지속시 52.5%가 올해 '유동성 문제 직면' 우려
악화 요인, 매출 부진·이자비용 증가·인건비 증가·원가상승등
중견기업 10곳 중 9곳은 올해 자금 사정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악화 요인으로는 '매출 부진'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자금 사정이 나빠진 기업들 가운데 절반 가량은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올해 중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다.
반면 '좋아졌다'는 10곳 중 1곳에 그쳤다.
이같은 내용은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중견기업 748개사를 대상으로 '2025년 중견기업 금융 애로 조사'를 실시해 28일 내놓은 결과에서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한 올해 자금 사정은 '개선됐다'가 10.9%, '비슷하다'가 60.4%, '악화됐다'가 28.7%로 각각 나타났다.
자금 사정 악화 요인으로는 절반이 넘는 53%가 '매출 부진'을 꼽은 가운데 ▲이자 비용 증가(14%) ▲인건비 증가(10.2%) ▲수주조건 악화(6.5%) 등을 지목했다.
그나마 자금 사정이 좋아졌다고 답한 기업은 그 이유로 '매출액 증대'(59.3%), '이자비용 감소'(16%), '원·부자재 가격 하락'(6.2%) 등을 꼽았다.
자금 사정이 나빠진 기업의 경우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올해 하반기'(33%)나 '올해 상반기'(19.5%)에 자칫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가장 많이 우려했다. '문제가 없다'는 곳은 16.3%에 그쳤다.
자금 사정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중견기업의 16.7%는 ▲인건비 상승(43.2%) ▲원·부자재 가격 상승(34.4%) ▲설비투자 확대(29.6%) 등 요인으로 자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견련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등 글로벌 환경 변화와 지속되는 내수 침체에 따른 업황 부진에 따라 매출 감소를 자금 사정 악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한 기업이 지난해 4월 32%에서 올해 4월 53%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중견기업의 자금 조달 경로는 ▲시중은행(53.6%) ▲정책금융(11.6%) ▲직접금융(9.8%) 등 순으로 집계돼 중견기업에 대한 정책금융의 불균형 배분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중견기업들은 ▲엄격한 지원 요건(28.7%) ▲정책 자금 정보 부족(21.3%) 등으로 정책금융 접근에 제약이 크다고 응답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수출을 포함한 경제 전반에서 중견기업이 차지하는 중심적 역할을 감안할 때 보다 효과적으로 중견기업의 활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정책금융의 문턱을 낮추고 시중은행의 경직적인 운영 기준을 완화하는 등 중견기업이 겪는 고질적인 자금 조달 애로를 시급히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2월 17일부터 28일까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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