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이 북미 시장을 위주로 양극재 수출을 확대해 왔지만 미국 내 전기차 수요 둔화 조짐에 따라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공급망 다변화 수요가 커지는 음극재 시장에서는 구조적 성장 기회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의 2025년~2026년 양극재 판매 전망치가 각각 7%, 10% 하향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1분기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판매량은 4664억원 규모로 전분기 대비 32.6% 증가했지만 GM 전기차 판매 둔화 가능성이 내년이후 전망치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판매물량 상당부분이 미국 완성차 고객사의 판매 수요와 연관돼 있는 만큼 양극재는 미국 정책 변화에 따라 출하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반적 업황 리스크가 있지만 음극재 사업 부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부각되고 있다. 음극재는 1분기 매출 392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30.2% 증가했다. 특히 미국의 대중국 정책 강화에 따른 비중국산 선호 기조가 부각되며 점진적인 수요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따른다.
특히 관세 불확실성 확대로 중국 지역 의존도가 높은 흑연계 음극재에 대한 탈중국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음극재의 밸류체인 구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음극재 시장 내 공급망 다변화 수요가 포스코퓨처엠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하다. 또한 최근 CATL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충전 속도 경쟁을 가속화하면서 음극재 관련 기술력 개발이 주요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아울러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위험 분산을 위해 단일 공급업체 의존도를 줄이고 다수의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포스코퓨처엠도 지난해 호주 광산업체 '시라 리소시스'와 아프리카 모잠비크 광산에서 채굴한 흑연을 올해부터 연간 최대 6만톤까지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흑연 조달 방식을 다변화하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미 양극재·음극재 등 핵심 소재 분야에서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만큼 포스코퓨처엠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 모두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따른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제조 원가를 단계적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홍영준 기술연구소장은 지난 3월 '인터배터리 2025'에서 "현재 판매가의 44% 수준인 음극재 제조 원가를 2027년까지 30%로 낮춰 중국 업체와 경쟁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업황은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하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큰 추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라면서 "음극재 부문 역시 구조적 성장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미국의 친환경 정책 강화 등 전방 시장의 뚜렷한 회복 신호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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