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군의 산불 피해로 삶터를 잃은 다문화가정에 베트남 대사관이 직접 찾아가 위로와 실질적 지원에 나섰다.
청송군에 따르면 지난 26일, 주한 베트남 대사관 관계자들과 가족 등 7명이 산불로 전소 피해를 입은 다문화가정을 위문 방문했다. 이들은 청송 지역 산불로 주택을 잃은 7가구 가운데 6가구가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가정이라는 점을 고려해 청송군을 찾았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NGUYEN THAI BINH 부대사관과 NGUYEN DINH DUNG 참사관 등 대사관 관계자들은 직접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피해 가정을 일일이 위로했다. 또한 소실된 자녀의 여권과 출생증명서에 대해 현장에서 긴급 재발급 신청을 받았으며, 수수료 면제 등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지원했다.
결혼이주여성들은 "어려운 시기에 고국에서 찾아와 준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며 "잊지 못할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대사관 방문단은 청송군가족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향후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결혼이주여성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가족센터에서 따뜻하게 환대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산불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다문화가정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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