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가입 중단·유심보호 자동가입 등 5대 대응책 발표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직접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해 사과 했다. 유 CEO는 "사이버 침해 사고 대응 과정을 지휘하면서 스스로 많은 반성을 하게 됐다"며 "모든 것을 고객 관점에서 바라보는 세심함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2일 유영상 CEO가 서울 중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직접 설명회를 열고 이처럼 말했다.
이어 유 CEO는 "그래서 사고 발생 초기 고객들께 사고 내용과 대책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안전하니 믿고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많은 고객들이 불안, 불편, 우려가 커지고 무수히 많은 질타를 받았다"며 사과했다.
이날 유 CEO와 SK텔레콤 인사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5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 시행 ▲원활한 유심 교체 위한 재고 확보 방안 ▲해외 여행객을 위한 공항 유심 교체 지원 확대 ▲로밍 시에도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2.0 등 이다.
첫번째로 SK텔레콤은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 오는 5일부터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 모집을 전면 중단한다. 유심 물량 부족 상황에서 기존 고객의 유심 교체를 신속히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해당 기간 동안 모든 매장은 신규 고객 상담을 중단하고 내방 고객의 유심 교체 업무에 집중하게 된다. 매장 영업 손실은 SK텔레콤이 보전할 예정이다.
단, SKT와 직접 계약하지 않은 KT·LG유플러스 등과 함께 운영되는 판매점은 이번 조치 대상에서 제외된다.
두번째로는 SK텔레콤은 이날부터 고객의 별도 신청 없이 유심보호서비스에 자동 가입할 수 있도록 관련 이용약관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불법 복제 유심의 사용을 차단하는 무료 부가 서비스로, 사실상 유심 교체 효과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총 1442만 명의 고객이 가입을 완료했으며, 아직 가입하지 않은 850만 명에 대해서는 오는 14일까지 하루 최대 120만 명씩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령자와 장애인 고객은 우선 적용된다. 자동 가입은 SK텔레콤 고객에 한해 우선 시행되며, 알뜰폰 고객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세번째로는 유심 수급 안정화를 위해 SK텔레콤은 5월과 6월 각각 500만 장, 총 1천만 장의 유심을 확보해 순차 공급할 계획이다. 유심 제조사와의 핫라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칩셋 공급사와도 공급 일정 단축을 협의 중이다. 확보된 유심은 주말과 휴일에도 실시간 공급된다.
네번째, 해외 여행객을 위한 특별 조치도 마련됐다. 오는 6일까지 인천·김포공항 로밍센터 좌석 수를 기존 대비 2배, 업무 처리 용량은 3배로 늘려 운영하며, 인천공항 면세구역 내에도 좌석 11석을 추가 신설했다. 본사 직원 1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유심 교체를 지원한다.
다섯번째, 해외 로밍 고객을 위한 '유심보호서비스 2.0'은 14일부터 시행된다. 온라인·모바일 T월드 및 고객센터를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기존 서비스 가입 고객은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적용된다.
SK텔레콤은 고객 보호와 투명한 정보 공유를 위해 이날부터 유심 교체 및 예약 현황,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 수, 로밍 서비스 정보 등을 포함한 데일리 브리핑을 시행한다. 추가 보호 조치와 오해 해소를 위한 설명도 병행할 계획이다.
유 CEO는 "가입해지 위약금 면제 등 고객 보호 방안은 법무 검토 후 이사회 논의와 과기정통부 검토를 거쳐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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