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디 브랜드들이 해외 실적을 주춧돌 삼아 'K뷰티'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4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 브랜드 '아누아' 등을 운영하는 더파운더즈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세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썼다.
더파운더즈의 2024년 연간 매출은 4278억원, 영업이익은 1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99%, 영업이익은 265% 급증했다. 해외 매출액은 2023년 966억원에서 2024년 3644억원으로 늘어나 무려 377% 증가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0%에 달한다.
아누아는 미국, 일본 등에서 판매고를 올리며 브랜드 인지도를 넓혔다. 실제로 아누아가 지난 1월 일본 뷰티 멀티숍 '아토코스메' 오사카점과 도쿄점에서 진행한 팝업 행사에는 누적 방문객 수 1만여 명이 모였다. 아누아에 따르면, 오사카점은 행사 기간 동안 평소 대비 매출이 약 3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아누아는 올해 들어 영국, 독일, 두바이, 호주 등으로도 신규 진출했다. 아누아는 브랜드 대표 제품인 '어성초' 제품군을 비롯해 ,쌀, 복숭아, 쌀, 더마 등 신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현지 시장에 최적화한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클리오는 3000억원대 대열에서 매출 성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3514억원의 매출과 2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3%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7.2% 역성장했다. 이중 해외 매출은 13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특히 클리오는 지난해 일본법인 클리오재팬 등을 설립한 후 일본 현지에서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메이크업 제품으로 새롭게 선보인 '에센셜 립치크 탭'의 경우, 올해 1분기에만 24만 개 발주가 추가로 이뤄졌고 현재까지 총 34만 개 물량을 소화했다. 또 클리오는 이달 해당 제품의 신규 색상이 공개되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클리오는 자연주의 브랜드 '구달'부터 색조 브랜드 '클리오'까지 폭넓은 뷰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달바글로벌은 지난해 연간 매출 3000억원대 대열에 합류했다. 달바글로벌의 2024년 연간 매출은 3091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커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8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늘었다. 해외 매출 비중은 46% 수준이다. 러시아 404억원, 일본 315억원, 아세안 261억원, 북미 254억원 등 글로벌 전역에서 판매 성과를 거뒀다.
달바글로벌은 오는 2028년 연매출 1조원, 해외 매출 비중 7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누아는 특정 국가에 의존하지 않는 데 중점을 둔다. 국가별 변수와 해외 시장 변동성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뷰티 브랜드 관계자는 "인디 브랜드들이 매출 규모를 키우면서 한국 화장품 산업 전반에 기여하고 있다"며 "기업 외형이나 브랜드 인지도 양 측면에서 한 단계씩 도약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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