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바글로벌, 중형급 대어로 주목...뷰티 기업 줄줄이 상장 대기
아로마티카·레페리 등 뷰티 업종 실적 훈풍…IPO 기대감 확산
'K-뷰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두면서 기업공개(IPO)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달 코스피 상장을 앞둔 '중형급 대어' 달바글로벌을 시작으로,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인 뷰티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달바(d'Alba)'를 운영하는 달바글로벌은 이달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최근 3개년 동안 연평균 매출 성장률 65%를 기록했다. 특히 2024년 매출액 3091억원 중 해외 매출 비중은 45.6%에 달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달바의 주력 제품은 일명 승무원 미스트로 불리는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이다.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5000만병을 돌파했다. 2028년까지 매출 1조원, 해외 매출 비중 7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뷰티 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선호를 이끌면서 실적 성장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관세청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향료·화장품 해외 역직구 금액은 9억7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5억2300만달러 대비 약 2배 뛴 규모다. 역직구 규모는 올해 1분기에도 4145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수출 실적도 18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1분기 역대 최고치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한국 화장품 산업의 전반적인 실적 예상치는 애초 기대치를 조금씩 넘어서고 있고, 이는 K-뷰티의 글로벌 모멘텀이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코스맥스·한국콜마·에이피알·펌텍코리아 등 각 밸류체인별 대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긍정적이면서 중저가 브랜드 업체들의 실적은 상저하고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에는 뷰티 디바이스를 중점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에이피알이 '조 단위 대어'로 등장해 코스피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뷰티 기업들의 IPO 도전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된다. 달바글로벌의 상장 이후에도 아로마티카, 미미박스, 레페리, 비나우, 블리몽키즈 다수의 뷰티 기업들이 주관사를 선정하고 IPO를 대기하고 있는 만큼 달바글로벌도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흥행이 기대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지난해 모두 큰 폭의 호실적을 거두면서 훈풍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친환경 화장품 회사인 아로마티카는 지난해 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으며, 뷰티 라이프 크리에이터 기업 레페리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71억원을 달성하면서 직전 해였던 2023년 360억원 대비 31%의 성장을 이뤄냈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화장품 시장의 2025년 소비 트렌드는 K-뷰티의 성장에 더욱 우호적일 것"이라며 "K-뷰티는 레퍼런스 시장인 미국에서의 성공이 유럽·중동 등 신규시장으로 확산되는 단계이고, 미국보다 더 큰 시장이 열리는 중"이라고 내다봤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