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는 7일 "문화 콘텐츠는 국민 일자리 사업으로도 상당히 유망한 영역"이라며 콘텐츠 산업 진흥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서 '영화와 드라마, 정치가 그리는 미래의 스크린' K-콘텐츠 산업 진흥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영화 '국제시장'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 드라마 '시크릿 가든' '미스터 션샤인' '더 글로리'의 김은숙 작가, 드라마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의 박해영 작가가 참여했다.
이 후보는 "문화라고 하는 것을 문화적 측면에서 접근하지만, 저는 먹고 사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경제적으로 앞서 있지만, 문화적 측면에서도 전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특성은 문화와 사고의 깊이가 남 다르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해야 하는데 그것을 공룡이 막 밟고 있고, 풀밭이 무너지고 있다"며 "그것을 지키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본다. 일자리도 늘리고 문화인의 자부심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후보는 "정치인, 관료들은 '문화 중요하지, 문화 산업 진흥해야지' 이렇게 생각하지만 어떻게 할지는 모른다"며 "기껏 생각하는 게 예산 올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일 좋은 거는 문화 산업 또는 문화 일선에 있는 사람들이 수요자 입장에서 아주 세밀하게 '이거 필요해'를 직접 하는 것"이라며 "좋은 사람 골라서 대표를 보내든지 이런 건 여러분들(문화인)이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후보에게 침체된 상업 영화 생태계 지원책 마련,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의 시장 장악에 대응하기 위한 토종 OTT 육성 등을 요청했다.
아울러 윤제균 감독은 "자신들의 작품 중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캐릭터를 소개해달라"는 강유정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질문에 "국제시장에서 김윤진씨가 연기한 영자"라고 밝혔다.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평화와 화합, 행복을 이야기하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한편, 김은숙 작가는 '시크릿 가든'의 남녀 캐릭터가 영혼이 바뀌는 것을 언급하며 "여야 대표가 영혼을 좀 바꿔서 (하면 어떨까)"라고 말했고, 이 후보는 "좋은 생각이다. 김문수 후보와 한번 해보고 싶다"고 답해 장내에 웃음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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