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거용 태양광 시장이 올해부터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자체 모듈 생산 역량을 갖춘 한화솔루션이 업황개선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주택용 태양광 대여 사업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주거용 태양광 시장은 전년대비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 태양광 대여 사업(TPO)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TPO는 법인이 직접 가정에 분산형 태양광을 설치 미 대여해주고 투자세액공제(ITC) 및 보너스 혜택을 챙기는 사업이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주택용 태양광 에너지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TPO 상품을 출시한 이후 미국 자회사 엔핀을 통해 미국 6개 주에서 1만 건 이상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소비자는 초기 설치 비용 부담 없이 태양광 설비를 이용하고 한화솔루션은 장기적인 전력 판매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지난해 미국 주거용 태양광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19% 감소했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선파워 등 미국 주요 설치업체의 파산과 예상보다 적은 금리 인하 등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주택 태양광 대여 사업의 성장과 세액공제 혜택이 주거용 태양광 보급 확산을 앞당기는 촉진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미국 주거용 시장 회복에도 불구하고 아직 TPO 사업 기반을 다져가는 단계인 만큼 당장의 실적 가시성은 낮을 수 있다는 지적이 따른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시장 구조 변화와 주거용 비중 확대를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한화솔루션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회사 한화큐셀은 미국 주거용 시장에서 지난 2020년부터 꾸준히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여파로 가정용 전기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주택용 태양광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1분기 신재생에너지 부문 매출 1조5992억원, 영업이익 1362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미국 주택용 에너지 사업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한 것이다.
올해 말 미국 신규 공장 가동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화솔루션 가스터빌 공장이 완공되면 태양광 사업 수직계열화를 통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이 중국 견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제조 수직계열화'로 신뢰도를 향상시켜 한화솔루션의 제품 선호도가 기존 대비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TPO는 태양광 모듈 사업을 구독 경제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기존에는 태양광 기업들이 일회성 설치로 수익을 창출함에 따라 시기에 따른 수익 편차가 컸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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