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전기차를 처음으로 출시했다. 그란투리스모 폴고레(GranTurismo Folgore)와 '그란카브리오 폴고레(GranCabrio Folgore)'다.
첫 인상은 마세라티 특유의 세련됨과 강인함으로 시선을 압도시켰고 뛰어난 주행 성능은 물론 전기차의 매력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마세라티가 전동화 시대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 지를 명확히 보여준 것이다. 시승 구간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라 빌라 디 마세라티'에서 시작해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호텔까지 왕복 약 180km다.
운전석에 올라탔을 때 한번 놀랐고, 시동을 걸었을 때 다시 한 번 놀랐다. 스포츠카 특유의 승차감과 딱딱한 시트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전기차임에도 엔진 배기음 소리가 들렸다. 이는 마세라티의 핵심 요소인 '엔진음'을 경험할 수 있도록 V8 엔진의 전통적인 사운드를 디지털 음향 기술로 구현해 시동은 물론 가속 시에도 스포츠카 특유의 소리를 들려줘 주행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서울 시내 도로에서는 차량 정체가 심해 그란투리스모 폴고레의 속도를 체험할 수는 없었지만, 고급스럽고 안정적인 주행 질감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신소재 '에코닐'을 개발해 시트, 천장 및 필러에 사용했다. 에코닐은 바다에서 수거된 폐그물 등을 활용해 재생한 나일론이다. 친화경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서울시내에서 빠져나와 인천대교에 진입하면서 그란투리스모 폴고레의 진가를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800V 전기 아키텍처 기반의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세 개(전륜 1개·후륜 2개)의 전기 모터가 합쳐 총 778마력의 막강한 출력을 발휘한다. 포뮬러 E 레이스카에 장착된 전기 모터를 뿌리로 개발돼 마세라티 고유의 모터스포츠 DNA를 그대로 유지했다.
고속주행에서는 마세라티가 자체 설계한 배터리 레이아웃과 서스펜션 세팅으로 차체의 롤링이 억제되며 뛰어난 밸런스를 유지해 안정감 있게 치고나갔다. 에어 스프링, 전자식 댐핑 컨트롤, 전자식 디퍼렌셜을 장착해 고속 주행 시 차체를 안정적으로 지지해 주행 속도에 따라 차고를 자동으로 낮춰 공기 저항을 줄이고 다운포스를 극대화했다.
실내는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8.8인치 컴포트 디스플레이, 12.2인치 디지털 대시보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디지털 시계 등 첨단 기술이 마세라티의 럭셔리한 감성을 자아냈다.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시속 325㎞, 복합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341㎞ 주행이 가능하다.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와 그란카브리오 폴고레의 국내 판매 가격은 각각 2억6620만원, 2억8380만원이다.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마세라티가 제시하는 전동화의 방향성과 고유의 브랜드 가치를 알 수 있는 차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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