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종전을 위한 직접 협상을 제안했다. AP와 타스통신, BBC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심야 방송 연설에서 "오는 15일 이스탄불에서 지체 없이, 전제조건 없이 (직접 협상을) 시작하기를 제안한다"라고 뉴시스가 인용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2022년 개전 이후 벨라루스와 이스탄불에서 휴전을 위한 직접 협상을 실시했다. 그러나 양국 이해가 일치하지 않는 상황에서 협상은 곧 중단됐다.푸틴 대통령은 이스탄불이 개전 직후 직접 협상이 시작되고 중단된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제의는 테이블에 있고, 결정은 우크라이나 당국의 몫"이라고 말했다.그는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국민의 이익이 아니라 개인적인 야망에 이끌리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민족주의자를 통해 러시아와 전쟁을 계속하기를 원한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우크라이나와의 진지한 협상에 전념한다"라며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역사적 관점에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직접 협상 재개를 통해 신규 휴전을 실시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게 푸틴 대통령의 설명이다. 그는 이와 관련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했다.아울러 "진정한 휴전은 무장 분쟁의 추가 지속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평화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런 평화를 원하는 이는 누구인가"라고 물었다.
또 "우리는 반복해서 휴전을 위한 조치를 제안했고, 우크라이나 측의 대화 요청도 거부한 적이 없다"라며 우크라이나가 오로지 정치적인 이유로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가 막중한 손실을 입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사태의 평화적 해결과 중재를 위해 노력 중인 외국에 감사를 표한다며 미국과 중국 등을 거론했다.이날 제안은 영국·프랑스·독일·폴란드 등 유럽 4개국 정상이 우크라이나를 방문, 러시아를 향해 무조건적인 30일 휴전을 촉구한 뒤 나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2022년 개전 이후 얼마간 직접 협상에 나섰으나 오래 이어지지는 않았다.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휴전을 중재해 왔지만 전개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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