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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민물가마우지로 황폐해진 수성못 둥지섬 생태복원 추진

왼쪽 2024년 1월 13일, 오른쪽 2025년 5월 1일 기준 수성못 둥지섬의 민물가마우지 서식 현황

대구 수성구는 민물가마우지의 집단 서식으로 생태계 교란이 심각했던 수성못 둥지섬에 대해, '수성못 둥지섬 생태복원 5개년 계획' 1차 연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성못 둥지섬은 도심 속 철새 서식지로 생태적 가치가 높았으나, 최근 몇 년간 텃새화된 민물가마우지가 집단 서식하면서 강산성의 배설물로 수목이 고사하고 섬 전역이 오염되는 등 생태환경이 급격히 악화됐다.

 

수성구는 이에 대응해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둥지 제거 △소방헬기를 활용한 수목 세척 △고압 살수장치 및 스프링클러 설치 △조류 기피제 및 초음파 퇴치기 도입 등 다양한 조치를 시행했다. 그러나 2024년 초 산란기를 맞은 약 600여 마리의 민물가마우지가 다시 섬을 점유해 60여 개의 둥지를 만들며, 섬은 다시금 배설물과 악취로 뒤덮였다.

 

이에 따라 수성구는 2024년부터 생태복원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복원사업에 나섰다. 번식기 이전에 △둥지 60여 개 제거 △독수리 등 천적 모형 50여 개 설치 △고사목 제거 및 토양 정화 △오염 수목 세척 등을 진행했다. 이어 3월에는 섬의 식생환경에 적합하고 생명력이 강한 수종을 새로 식재해 토양 회복과 생태 개선에 나섰으며, 이후에도 민물가마우지의 재정착을 막기 위한 지속적인 관찰과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수성못 둥지섬은 점차 생태 균형을 회복 중이다. 민물가마우지의 피해를 견딘 기존 수목과 새롭게 심은 나무들이 푸른 기운을 되찾고 있으며, 수성못 일대에는 왜가리, 청둥오리, 물닭, 까치, 비둘기 등 다양한 조류가 함께 서식하며 자연 생태계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2024년은 민물가마우지의 집단 서식으로 황폐화됐던 둥지섬을 복원하기 위한 기반을 다진 해였다"며 "앞으로는 둥지섬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단순한 인공섬이 아닌 도심 속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생태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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