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이름을 올렸던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의 아토3는 단순히 가격만 좋은 모델이 아니었다.
최근 시승을 통해 경험한 아토3는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뛰어난 전비(전기차 연비)를 갖추고 있었다. 여기에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제품 경쟁력을 갖춘 아토3는 지난달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543대 판매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 모델Y 롱레인지(533대)를 근소한 차이로 넘어서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토3의 첫 느낌은 기대했던 수준 이하도 이상도 아닌 평범한 소형 전기 SUV 였다. 특히 2018년 국내 처음 출시된 중국산 내연기관 중형 SUV 켄보600의 성능에 실망했던 탓에 기대감도 높지 않았다. 그러나 아토3는 그동안의 중국 브랜드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려줬다. 시승 구간은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일대를 경유해 돌아오는 약 100㎞에서 진행했다. 막히는 서울 도심 주행과 고속도로 그리고 고저차가 많은 도로를 주행했다. 시승 모델은 아토3 플러스 트림(3330만원)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2000만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밋밋한 외관과 달리 아토3 실내는 기존에 볼 수 없는 신선함이 묻어났다. 주행 중 세로로 돌아가는 12.8인치 디스플레이와 돌출된 형태의 도어 손잡이, 부드러운 감촉의 내장재 등이 눈길을 끌었다. 실내 공간은 소형 SUV지만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토3는 전장 4455㎜, 전폭 1875㎜, 전고 1615㎜로 기아 EV3보다 크다. 또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했다.
주행 성능은 전기차 특유의 묵직함을 품고 있으면서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민첩하게 움직였다. 고속 주행에서도 부족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이는 BYD가 자랑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Platform 3.0'과 모든 전기 제어 장치 및 관리 시스템을 연결하는 양산형 '8-in-1 전기 파워트레인'의 완벽한 조합 덕분이다. 아토3는 전륜구동 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은 150kW, 최대토크는 310N.m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160㎞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7.3초 만에 도달한다.
여기에 휴대전화 무선 충전, 디지털 키(NFC카드 키 포함), 전동 시트, 티맵 내비게이션, 전좌석 원터치 파워 윈도우 등 높은 수준의 편의사양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특히 아토3의 노래방 기능은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토3는 노래방 앱과 전용 마이크가 있어 이동하는 동안 원하는 노래를 선택해 부를 수 있다.
다만 아쉬운점은 달리는 동안 노면 진동·소음과 풍절음은 생각보다 크다는 점이다. EV3 등 경쟁 제품을 시승하면서 느껴지지 않았던 부분이다. 또 주행 중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실행하면 차간 거리 조절이 불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음성 제어 시스템을 실행하고 '창문을 열어줘'라고 했지만 해당 서비스는 지원하지 않았다.
아토3는 기본 모델(3150만원)과 플러스 모델 등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보조금을 받을 경우 2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어 가성비 좋은 전기차나 도심형 세컨카를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모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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