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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백두대간수목원에서 산불 피해 주민 위한 ‘쉼과 힐링 캠프’ 개최

경북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초록 숲에서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 백두대간수목원에서 진행된 '쉼과 힐링 숙박형 캠프'는 자연의 품 안에서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특별한 시간으로 채워졌다.

백두대간수목원에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한 '쉼과 힐링 숙박형 캠프'가 열렸다. 이번 캠프는 지난 3월 경북지역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의성군 주민 80명과 보건소 관계자 6명이 함께 참여했으며, (사)대한노인회 봉화군지회(회장 안철환)의 지원으로 재난심리상담사 4명도 동행해 개별 및 그룹 상담을 병행했다.

 

프로그램은 외상 후 스트레스와 정서적 불안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해 숲속 호랑이 탐방, 암석원 관람, 알파인 식물원 산책 등 자연 친화적 활동으로 구성됐다. 백두대간수목원은 보행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휠체어와 트램을 적극 지원하고, 누구나 편안하게 숲을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한 코스를 운영했다.

 

캠프 마지막 날에는 반려식물 분경 만들기를 중심으로 한 원예치료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자신만의 식물을 직접 심고 꾸며보며 치유와 안정의 시간을 가졌다.

 

단촌면 구계2리 주민 박금자 씨는 "자고 나면 온통 까맣게 탄 풍경뿐이라 봄을 느낄 수 없었는데, 이번 캠프에서 처음으로 초록의 숲과 꽃을 보았다"며 "집도 창고도 모두 잃고 큰 상실감을 느꼈지만 다시 일어나 꽃밭을 가꾸며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참여자들은 백두대간수목원의 따뜻한 배려와 봉화군이 제공한 간식 지원에도 깊은 감사를 전했다. 자연 속에서의 멈춤은 상처 입은 마음을 어루만지고, 다시 일상으로 나아갈 용기를 되찾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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