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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산불 재난을 기회로 '전국 선도형 대응체계' 구축

손병복 울진군수 산불 대책회의 모습.

2022년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전국적인 재난의 중심에 섰던 경북 울진군이 3년 만에 재난 극복의 상징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의 상처를 딛고 산불 대응체계의 전환을 이끈 울진군은 복구를 넘어 산림 생태와 지역 경제의 재건에 나서며 미래형 재난 관리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초동 대응을 넘어선 '예측형 산불 시스템'

 

울진군은 전국적으로 유례없는 초대형 산불을 겪은 이후 단순한 방재를 넘어 산불의 조기 예측과 초동 진화를 가능케 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인공지능 기반의 산불 감시 시스템과 무인 드론스테이션 운영은 물론, 1350억 원이 투입되는 국립 동해안 산불방지센터 조성, 경북119 산불 특수대응단 유치 등이 주요 성과다.

 

특히 산불 발생 시 5분 이내 헬기 출동이 가능한 대응체계를 갖추고 인근 시·군과의 헬기 공조 체계를 완비해 초기 진화 능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

 

■ 산림 복구를 넘어 구조 전환으로

 

울진군은 피해를 입은 산림 1만4천여 헥타르 중 약 6900헥타르에 인공 조림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복원이 아닌, 탄소흡수력과 재해 저항력이 높은 수종 중심으로 산림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생태적 전환을 시도 중이다.

 

이와 함께 국립산지생태원 유치, 총사업비 1조 원 규모의 지역상생형 풍력발전단지 조성, 산불 피해지를 활용한 동서트레일 개발 등도 병행되고 있다. 울진군은 이를 통해 산림 생태 회복과 지역경제 재생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2022년 산불피해 당시 북면 신화2리 모습.

■ 삶의 터전을 잃었던 공동체의 재건

 

산불로 주거지를 잃은 181세대 이재민 가운데 90% 이상이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전을 완료했다. 전체 가구 중 20가구가 전소됐던 신화2리 역시 일상의 거의 대부분을 회복했다.

 

울진군은 생활 기반 시설의 신속한 복구와 주민 중심의 재건 정책을 병행하며 공동체 복원에 힘을 실었다. 한편 송이 생산 감소에 대응해 음나무와 초피나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소득 작물 단지도 조성해 농가 회복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은 이번 산불을 통해 국가적 재난이 곧 지역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산림복구는 단지 나무를 심는 일이 아니라, 주민의 삶을 다시 세우고 울진의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2년 당시 전국의 많은 분들의 도움을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 울진도 다른 피해 지역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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