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스마트폰·친환경차보조금 영향"
민간소비 현황을 보여주는 전국 소매판매가 3년 만에 감소 행진을 멈췄다. 소매판매는 지난 11개 분기 연속으로 줄었다가 올해 1분기에 보합세로 전환했다. 다만, 전기차 보조금 및 신형 스마트폰 출시 등에 따른 일시적 효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0.0%를 기록했다.
면세점, 슈퍼마켓·잡화점 등에서 판매가 줄었지만 승용차·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늘어났다. 전국 소매판매는 지난 2022년 2분기(-0.2%)부터 2024년 4분기(-2.0%)까지 11개 분기 연속으로 후퇴 추세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를 긍정적인 경기 지표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분기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휴대폰 신제품 출시로 일시적인 효과가 발생했다"며 "지난해 1분기 소매판매가 안 좋았다.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한 결과로 기저효과 영향도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부산(4.7%), 경남(4.6%), 울산(3.8%) 등 12개 지역의 경우 승용차·연료소매점,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 등의 판매가 늘어 소매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제주(-7.0%)와 대전(-2.9%), 서울(-2.1%) 등 5개 지역은 면세점,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었다.
전국 17개 주요 시·도 수출은 기타 석유제품과 일반기계류, 경유 등의 수출 감소로 2.1% 줄었다. 제주(45.3%)와 충북(9.0%), 대전(8.9%)은 기타 일반기계류, 메모리 반도체 등의 수출이 늘어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전남(-19.3%)과 대구(-16.6%), 세종(-11.0%)은 경유와 기타 유기·무기화합물 등의 수출이 줄어들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1분기에 수출이 줄었지만 미국 관세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기저효과와 함께 조업일수 감소, 글로벌 수요 감소 등이 있었다"며 "우리나라에 해당하는 관세 정책이 지난달 발표됐기에 영향은 2분기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전국 광공업 생산은 1년 전에 비해 2.4% 증가했다. 반도체와 전자 부품뿐 아니라 의약품 등의 생산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 강원(-12.2%)과 세종(-6.6%), 대구(-5.2%)는 전기·가스업, 식료품, 기타기계장비 등의 생산이 줄어 광공업 생산이 감소했다. 반면 경기(8.8%)와 광주(6.0%), 대전(5.7%)은 반도체·전자부품, 전기장비, 금속가공제품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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