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10톤 넘게 쏟아지는 생활폐기물, 고양시가 '순환도시'로 해답을 제시한다.
고양시는 하루 평균 약 310톤의 가연성 생활폐기물이 배출되고 있으며, 시민 1인당 하루 배출량은 0.28kg에 달한다. 이를 줄이고 자원으로 순환시키기 위해 시는 수거 체계 개선, 스마트 인프라 도입, 처리시설 고도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환경과 지역경제를 동시에 살리는 자원순환 시스템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순환경제 실현 의지를 밝혔다.
◆수거에서 교육까지… 생활폐기물 감량·재활용 위한 전방위 정책
고양시는 청소행정의 효율화를 위해 시 전역을 12개 구역으로 나눠 새벽 집중 수거 체계를 운영 중이며, 명절과 행사 시에는 기동청소반을 가동한다. 폐전자제품 무상 방문수거, 대형폐기물 재활용 연계 등도 병행해 지난해만 1만6천 톤 이상의 폐기물을 자원화했다.
또한 RFID 전자태그 방식의 음식물류 종량기를 공동주택 6만4천여 세대에 보급해 음식물 쓰레기 감량에도 나섰다. 올해는 보급 기준을 150세대에서 60세대로 낮춰 확대 추진 중이다.
자원순환 교육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어린이집·초등학교·공동주택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쓰레기 줄이기 교육'이 진행 중이며, 재활용 분리배출법과 생활 속 실천 방법을 맞춤형으로 안내하고 있다.
◆환경 살리면 혜택도 따라온다… 순환가게·AI로봇 운영
시민 참여를 높이기 위한 인센티브형 자원순환 정책도 확대되고 있다. '고양 자원순환가게'에서는 페트병, 캔, 종이팩을 가져오면 무게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모바일 앱 '수퍼빈 모아'를 통해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덕양구, 일산동·서구에 각각 5개소씩 총 15곳이 운영 중이다.
여기에 AI 기반 '순환자원 회수로봇'은 고양시청, 체육관, 행정복지센터 등 7곳에 설치돼 분리배출 인식을 자동화하고 있으며, 페트병과 캔을 수거해 고품질 재활용 원료로 활용된다.
폐건전지, 종이팩, 투명 페트병을 종량제 봉투(10L)로 교환해주는 사업도 운영 중이다.
폐기물의 에너지화도 본격화되고 있다. 고양환경에너지시설에서는 생활폐기물을 소각해 발생한 열을 지역난방공사에 판매해 작년 약 31억 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백석체육센터에는 난방열을 무상 공급 중이다.
음식물류 폐기물은 고양바이오매스에너지시설을 통해 바이오가스와 친환경 퇴비로 전환된다.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연간 6천7백만 원 규모로 판매되며, 퇴비는 지역 농가에 무상 보급돼 농가 소득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시는 이들 에너지 자원의 흐름을 디지털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실시간 분석하고, 빅데이터 기반 예측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고양시는 쓰레기를 줄이는 것을 넘어 자원으로 순환시키는 정책을 도시 전반에 걸쳐 실현 중이다. 수거·재활용·교육·에너지화까지 연결된 이 체계는 환경을 살리면서 시민에게 실질적 혜택도 제공하는 '상생형 순환도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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