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금리·금리인하 기대감...배당주, 추가 상승 동력
저성장 국면서 옥석 가리기...'비과세 배당주' 주목돼
미국의 관세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배당주 투자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한국 경제가 성장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배당주 중에서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선별할 것이 당부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8.1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5.87% 오른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관세 우려가 일부 완화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투자처를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배당주 대표로 꼽히는 금융·증권 종목들이 1분기 호실적을 보이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작됐던 지난해부터 주주환원 정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같은 기간 KRX 은행 지수는 10.59%, KRX 증권 지수는 25.83%씩 급등했다.
더불어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떨어지면서 금리 인하기에 유리한 배당주 선호를 올린 것으로 보여진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요 예금 상품 최대 금리는 연 2.55~2.60% 수준이다. 사실상 3%대 금리는 자취를 감추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기존 시장은 올해 말 기준금리의 최저치를 2.25%로 고려하고 있었지만,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으로 올해 말 기준금리에 대해 2% 전망도 재차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우려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기획재정부의 추경이 일단 시장이 반영했던 규모보다 적은 점도 금리의 하락 재료"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기획재정부는 적자국채 8조1000억원 발행을 포함한 12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다. 시장에서는 20조원 가량의 추경이 고려됐던 만큼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더불어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올해 추가 인하 횟수에 대한 재평가를 언급한 만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예·적금, 채권 등의 고정 수익형 상품의 수익률도 낮아지기 때문에 배당주의 매력도가 올라간다. 예를 들어 금리가 2%일 때,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이면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면서 투자 유인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정보팀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이가 낮아지고 있는 만큼 배당주 내에서도 종목 선별이 중요할 것으로 당부된다. 이미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시장에서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1%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JP모건도 1.2%에서 0.7%로 낮추는 등 0%대 예측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증권은 배당과 추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실적·배당 성장주를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 배당 수익률보다 지속적인 실적 성장도 함께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높은 절세 효과를 낼 수 있는 비과세 배당주 활용을 추천했다.
보고서는 "자본잉여금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해 해당 재원을 바탕으로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게 되면, 원천징수(15.4%)없이 배당금 전액을 수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배당 수익 18.2% 상승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부연이다. 비과세 배당 종목으로는 우리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대신증권, 두산밥캣, 하나투어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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