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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압구정2구역 가보니…삼성·현대 움직임에 집값도 반응?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정문. /전지원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9·11·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압구정2구역이 오는 6월 시공사 입찰 공고를 앞두고 있다. 총 사업비만 2조4000억원 규모인 이 초대형 정비사업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수주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건설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방문한 현장은 한산했지만 수주를 준비하는 건설사들의 물밑 움직임은 분주했다. 신현대아파트 인근에는 삼성물산이 개관한 프라이빗 라운지 'S.라운지'가 자리 잡고 있다. 초고층 주거 모형과 자사 기술력, 주택 설계 비전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이 라운지는 특정 구역 전용이 아닌 브랜드 전반을 소개하는 홍보관으로, 현재는 압구정2구역 수주를 앞두고 해당 구역 조합원을 대상으로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 타임에 한 가구만 입장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며 "조합원 전용으로만 개방되며 외부 응대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본격적으로 상표권 확보에 나섰다. 지난 2월 '압구정 현대',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총 4건의 상표를 출원하고 현재 특허청 심사 과정에서 보완 의견에 대응 중이다. 상표권 등록을 통해 브랜드의 정통성과 자산 가치를 보호하고, 향후 조합이 해당 명칭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당 상표권은 압구정 전체 브랜드를 상징적으로 선점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며 "특정 구역 수주만을 겨냥한 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타 건설사가 시공을 맡더라도 명칭 사용 여부는 해당 시공사의 판단일 뿐"이라며 "다만 압구정 일대가 오랜 기간 '압구정 현대'로 불려온 만큼, 이를 계승하려는 브랜드적 의미에서 상표 등록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이 개관한 프라이빗 라운지 'S.라운지'. /전지원 기자

압구정2구역은 서울시가 2023년 7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사업지로 선정한 후, 압구정 일대 6개 구역 가운데 가장 먼저 정비계획안을 통과한 곳이다.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아지며 조합원과 수요자들의 관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압구정 일대 부동산 시장은 이미 시공사 수주전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었다. 신현대 인근에서 공인중개업을 하는 A씨는 "재건축은 단계가 진행될수록 호가가 오르기 때문에 조합원들도 시공사 선정 이후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지난달 신현대 전용 84㎡가 64억8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현재는 70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지만, 실질적으로 거래 가능한 물건은 한두 개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 갭투자는 불가능하지만, 그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자나 장기 투자자 문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집주인들도 시세가 더 오를 걸로 보기 때문에 매물을 아예 안 내놓거나 금액을 더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압구정2구역 수주와 관련해 조합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지금은 어떤 내용도 말씀드릴 계획이 없다"며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조합은 6월 입찰 공고 이후 시공사 설명회 등을 거쳐 9월 말 총회에서 시공사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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